성만찬 예식
설교 요약
우리는 왜 같은 주님을 믿으면서도 서로 경쟁하고, 마음에 담을 쌓으며 살아갈까요? 예수님 곁에 있던 제자들조차 더 높은 자리를 원했습니다. 죄가 남긴 상처는 하나님과의 단절만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분열과 소외였습니다. 성만찬의 식탁은 바로 그 상처 앞에 놓입니다. 떡과 잔을 받기 전에 물어야 합니다. 내 마음에는 아직 용서하지 못한 사람, 사랑하기를 포기한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에베소서의 말씀은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으로 서로를 용납하며 성령께서 이루신 하나 됨을 힘써 지키라고 권합니다. 우리의 주님도, 믿음도, 소망도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가까워지려는 노력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벽이 있지만, 함께 주님의 사랑을 향해 나아갈 때 우리는 하나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화평이 되셨기에 신체적·사회적·경제적 차이는 더 이상 가족 됨을 가로막는 조건이 아닙니다. 성만찬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 침례를 받은 한 형제가 믿음의 가족으로 식탁에 함께했습니다. 여러 문화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는 낯선 손님이 아니라 같은 주님을 믿는 형제였습니다. 나누어 받는 떡은 하나의 떡에서, 각자의 잔에 담긴 포도즙은 하나의 주전자에서 나왔습니다. 서로 다른 손에 들려 있어도 그 근원은 하나입니다. 이 작은 떡과 잔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떼어낼 수 없는 가족임을 눈앞에 보여줍니다. 컴퓨터의 ‘Intel Inside’라는 표현을 ‘Jesus Inside’, 곧 ‘주님 내 안에’로 바꾸어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를 하나로 묶는 중심은 능력이나 취향이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시는 예수님입니다. 이제 미움과 다툼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서로의 약점을 비난하기보다 지지하며 부족함을 채워줍시다. 십자가의 사랑을 받은 사람답게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고, 연약한 이웃과 학생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공동체가 됩시다. 성만찬은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죄책감에는 용서를, 상한 마음에는 위로를, 지친 영혼에는 새 힘을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과거의 실수에 갇힌 사람들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마침내 하늘의 생명 강가에 함께 모일 그날을 소망하며, 오늘 이 땅에서도 서로의 고락을 나누십시오.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십니다. 그 사랑으로 다시 하나 되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 죄가 만든 분열과 소외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치유된다.
-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성령께서 이루신 하나 됨을 힘써 지켜야 한다.
- 한 떡과 한 잔을 나누는 성만찬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임을 확인하는 자리다.
- 우리 안에 거하시는 예수님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중심이 되신다.
- 십자가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서로 용서하고 연약한 이들을 섬기며 살아가야 한다.
-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 우리는 재림의 소망을 품고 서로의 고락을 나누는 공동체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