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박건춘
금요예배

기쁨의 눈물을 흘립시다

박건춘 · 2026년 10월 29일

주님 안에서 눈물을 기쁨의 찬송으로 바꿉시다

설교 요약

모든 계획이 무너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에도 우리는 기뻐할 수 있을까요? 남몰래 흘린 눈물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겉으로 평온해 보이는 가정에도, 잘 차려진 삶의 자리에도 말하지 못한 아픔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눈물을 하나도 가볍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믿음은 울지 않는 강인함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마음껏 울며 그분의 위로를 받아들이는 데서 깊어집니다. 기쁨을 노래하는 빌립보서는 자유로운 여행길이 아니라 쇠사슬에 매인 자리에서 기록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려던 바울의 계획은 좌절된 듯했지만, 그는 자신의 매임이 도리어 복음 전파의 진전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갇힌 자리에서 복음은 시위대와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졌고, 다른 신자들은 더욱 담대해졌습니다. 사람의 길이 막힌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 기쁨의 중심에는 자신을 비우고 십자가에서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단지 온유한 표정을 짓는 일이 아닙니다. 내 계획과 이름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복음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마음입니다. 나를 위해 고통받으신 주님을 바라볼 때, 억울함에 갇혔던 눈물은 사랑에 응답하는 눈물로 달라집니다. 큰 행사 도중 오해로 마음이 상해 솔밭에 홀로 앉아 울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못 하겠다고, 하나님이 계시면 위로해 달라고 토로하던 그때, 초등학생 아이 하나가 다가와 가만히 안아주었습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짧은 말에 눈물은 더 쏟아졌지만, 마음에는 다시 소임을 감당할 힘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작은 품과 한마디 격려로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십니다. 그러니 눈물을 감추느라 믿음까지 움츠리지 맙시다. 주님 앞에 아픔을 정직하게 내어놓고, 오늘 만나는 지친 이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시다. 막힌 현실만 바라보기보다 그 자리에서도 전할 수 있는 복음을 찾읍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둡니다. 우리의 기대가 무너져도 하나님의 목적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오늘의 눈물도 기쁨의 열매를 향한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 하나님은 남몰래 흘리는 눈물까지 귀하게 여기시며, 그 눈물 속에서 우리를 위로하신다.
  • 우리의 계획이 막힌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복음은 전진할 수 있다.
  • 참된 기쁨의 원동력은 형편의 안정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은 내 이름과 계획을 비우고 복음을 위해 삶을 내어드리는 것이다.
  • 주님께 받은 위로를 이웃에게 나누며 눈물로 복음의 씨를 뿌릴 때 기쁨의 열매를 바라볼 수 있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