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설교 요약
우리는 예수님을 무엇으로 기억하고 있습니까? 오래전 우리를 위해 죽으신 분으로 떠올리는 데 머물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는 말씀은 익숙한 성만찬의 순서를 넘어 우리의 삶을 향해 다가옵니다. 기억이 마음속에 사랑을 떠올리는 것이라면, 기념은 그 사랑을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넘어, 십자가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오늘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성만찬은 과거의 사건을 회상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떡을 떼고 잔을 마시며, 나를 위해 내어주신 몸과 흘리신 피의 은혜를 지금 여기에서 다시 받아들이는 자리입니다. 히브리서가 말하는 죄의 기억과 성만찬에서 되새기는 구원의 기억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계속 죄의 굴레를 바라보겠습니까, 아니면 그 굴레를 끊으신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겠습니까? 주님을 기념하는 자리에는 정죄보다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은 신앙의 소중한 균형을 일깨웁니다. 피는 우리를 위해 이미 이루신 속죄와 용서를, 물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어 가시는 새로움과 변화를 가리킵니다. 주님은 한 번의 제사로 우리를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으며, 지금도 거룩하게 빚어 가십니다. 은혜의 확신만 붙들고 변화를 외면해서도, 변화에 매달리다 구원의 확신을 잃어서도 안 됩니다. 찬양 ‘In Remembrance of Me’의 작사가 레건 컬튼은 예술과 성공을 꿈꾸며 브로드웨이 무대에 섰습니다. 그러나 사촌과 만든 뮤지컬이 일주일 만에 막을 내리자 깊은 좌절과 무력감에 빠졌습니다. 그 무너진 자리에서 그는 성공과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치가 인생의 목적임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자신의 재능으로 예수님의 생애를 전하는 작품을 만들었고, 성만찬 장면을 위한 노래에는 주님을 기억하며 병든 이와 가난한 이웃을 돌보라는 고백이 담겼습니다. 이제 우리의 기억도 사랑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성령께 마음의 자리를 내어드리고, 작은 순종을 시작합시다. 아픈 이의 안부를 묻고,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손을 내밀며,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어 형제를 맞이합시다. 잔을 들 때에는 ‘주님이 나를 속량하셨다’는 은혜를 기억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에는 그 사랑을 품고 세상으로 나아갑시다.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 안에 일하십니다. 그 확신 위에서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이 주님을 기념하는 아름다운 응답입니다.
핵심 포인트
- 예수님을 기념하는 것은 십자가의 사랑을 마음에 새기고 삶의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 성만찬은 과거의 희생을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원의 은혜를 오늘의 삶에서 다시 받아들이는 자리이다.
- 죄의 굴레에 매인 기억에서 벗어나 십자가가 이루신 용서와 구원의 확신을 붙들어야 한다.
- 그리스도의 피로 이루어진 구원의 확신과 성령께서 이루시는 거룩한 변화가 함께하는 신앙을 살아야 한다.
- 말씀과 기도와 작은 순종으로 성령께 마음을 내어드리고, 돌봄과 나눔과 환대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