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설대환
금요예배

주의 영이 이끄는 삶

설대환 · 2026년 03월 12일

내 계획을 내려놓고 주의 영을 따라 걸어요

설교 요약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은 나의 계획인가, 성령의 인도하심인가? 우리는 더 안전하고 더 성공적인 삶을 바라며 인생의 지도를 그린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지도를 덮으시고 전혀 다른 길을 보여 주실 때에도 기꺼이 따라갈 수 있을까? 신앙의 깊이는 계획대로 이루어진 성취만이 아니라, 뜻밖의 부르심 앞에서 내딛는 순종의 걸음에서도 드러난다. 사도행전 8장의 빌립과 시몬은 우리의 신앙을 비추는 거울이다. 시몬은 성령의 능력을 자기 손에 쥐고 싶어 했지만, 빌립은 그 능력이 흐르는 통로가 되어 그리스도를 전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나를 대단하게 여기는가가 아니라, 나를 통해 예수님을 바라보는가이다. 기도 역시 내 뜻을 관철하는 주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나를 맡기는 통로다. 순간의 놀라움은 사라질 수 있지만, 말씀에 뿌리내린 믿음은 삶을 계속 변화시킨다. 사마리아에 큰 기쁨이 일어나던 때, 빌립은 사람들의 박수를 뒤로하고 광야로 향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아무도 없을 것 같은 길에는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실 에티오피아 내시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빌립은 이유를 따지며 머무르지 않고 일어나 갔다. 성령 충만은 특별한 능력을 드러내는 것만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익숙한 성공의 자리까지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다. 아브라함 라루의 삶에도 그런 순종이 있었다. 금을 찾아다니다 실패하고 산속에서 지내던 그는 안식일 기별 소책자를 통해 재림 신앙을 받아들였다. 예순에 젊은 학생들과 전도자 과정을 공부했고, 예순두 살에는 하와이로, 예순여섯 살에는 홍콩으로 향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배에 올라 소책자를 나누며 복음의 씨앗을 심었다. 그가 전한 작은 책자는 그레인저의 신앙과 선교로 이어졌고, 일본을 거쳐 한국에 복음이 전해지는 연결고리가 되었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광야는 어디인가? 먼저 다가가야 할 학생 한 명, 관심을 기다리는 이웃 한 사람, 미뤄 두었던 작은 섬김일 수 있다. 모든 길을 이해한 뒤에 움직이려 하지 말자. 들려오는 주의 부르심에 지금 할 수 있는 순종으로 응답하자. 성령께서 이끄시는 길은 헛되지 않다. 한 영혼을 향해 내딛는 우리의 작은 걸음이 누군가에게는 구원의 시작이 되고, 평범한 삶의 자리에서도 새로운 성령의 행전이 펼쳐질 수 있다.

핵심 포인트

  • 내 인생의 지도를 고집하기보다 성령께서 보여 주시는 길에 순종하자.
  • 성령의 능력은 나를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은혜다.
  • 참된 신앙은 성령의 능력을 소유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 나를 맡기는 것이다.
  • 순간적인 놀라움에 머물지 말고 말씀에 뿌리내린 믿음으로 살아가자.
  • 성령 충만은 성공의 자리에서도 일어나 한 영혼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로 나타난다.
  • 나이와 환경의 한계를 넘어 작은 순종을 이어 갈 때 복음의 씨앗은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퍼져 간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