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까지 부르는 노래 (시 23)
설교 요약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그날까지, 우리는 어떤 노래를 부르며 살아갈 것인가? 형편이 좋을 때는 감사하지만 어려움 앞에서는 찬양을 잃어버리지는 않는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붙들 수 있는 노래는 잠깐의 기분이 아니라, 우리를 끝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에서 시작된다. 시편 23편은 바로 그 고백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말씀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졌다는 선언이 아니다. 나를 돌보시는 목자가 계시기에 내 삶이 버려지지 않았다는 고백이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양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셨다. 우리가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양으로 살아갈 때, 부족함만 바라보던 시선이 나를 지키시는 주님께로 옮겨진다. 그러나 목자의 돌봄을 받는 데서 신앙이 멈추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맡기셨듯, 사랑받은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돌보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더 많이 가진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 아무리 풍요로워도 늘 모자라다. 반대로 주님 안에서 충분함을 발견하면, 움켜쥐었던 손을 펴고 누군가의 필요를 돌아볼 수 있다.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자전거 경품에 당첨된 한 장로는 이미 자전거가 있다며 다른 사람에게 양보했다. 다시 추첨한 결과, 어린 아들과 함께 온 어머니가 자전거를 받게 되었다. 아들은 자전거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그 바람을 들어줄 수 없었다. 모두에게는 경품 하나였지만, 그 모자에게는 간절히 기다리던 선물이었다. 한 사람의 ‘나는 이미 충분하다’는 마음이 다른 가정에 기쁨을 건넨 것이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그런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더 가져야 안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이미 받은 은혜를 헤아려 보자. 가진 것을 나누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살피며, 낙심한 사람 곁에 머물러 보자. 마지막까지 찬양을 부르던 가족들의 모습처럼, 우리에게도 삶을 지탱하는 믿음의 노래가 필요하다. 모든 문제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선한 목자가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그날까지 감사하며 사랑을 나눌 수 있다.
핵심 포인트
- 시편 23편은 삶의 마지막까지 붙들고 부를 수 있는 믿음의 고백이다.
- 부족함이 없다는 고백은 모든 것을 소유했다는 뜻이 아니라 선한 목자의 돌봄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 예수님은 양을 위하여 목숨을 내어주신 선한 목자이시다.
- 주님의 돌봄을 받은 우리는 다른 사람을 먹이고 돌보는 삶으로 부름받았다.
- 비교와 탐욕은 부족함을 키우지만, 주님 안에서 누리는 충분함은 나눔을 가능하게 한다.
- 이미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나눌 때, 우리의 찬양은 이웃에게 전해지는 사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