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성품 알아가기
설교 요약
우리는 얼마나 쉽게 사람을 판단하고 있습니까?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 믿음이 부족해 보이는 사람을 보며 마음속으로 이미 가라지라고 이름 붙이지는 않습니까? 나는 알곡이고 저 사람은 가라지라는 확신 앞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시선을 멈추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알아간다는 것은 누가 옳고 그른지 가려내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바라보시는 마음을 배우는 일입니다. 마태복음 13장의 밭에는 좋은 씨와 원수가 뿌린 가라지가 함께 자랍니다. 종들은 당장 가라지를 뽑으려 하지만, 주인은 뜻밖의 명령을 내립니다.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다림은 악을 인정하거나 심판을 포기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마지막 판단을 주인에게 맡기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려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서둘러 내치려는 자리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보호하고 기다리십니다. 다윗의 생애를 한순간만 바라보면 어떻습니까? 간음과 살인을 저지른 그의 모습은 정죄받아 마땅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실패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회개 가운데 다시 일어서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같습니다. 요나는 자신에게 그늘을 주던 박넝쿨이 시든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 성에 사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은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습니다. 내가 아끼는 작은 그늘보다 하나님께는 수많은 생명이 더 귀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공동체를 돌아봅시다. 불편한 사람을 없애는 것만이 평화를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까? 누군가의 부족함을 말하기 전에 그를 위해 기도하고, 단정하기 전에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십시오. 잘못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되, 그 사람의 회복 가능성까지 지워 버리지는 마십시오. 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살피며 사랑과 인내를 배우는 것, 그것이 알곡으로 자라가는 우리의 실천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연약함을 보시면서 기다려 주십니다. 그 기다림은 무관심이 아니라, 우리가 회개하고 생명의 열매를 맺기를 바라시는 사랑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실패 때문에 소망을 놓지 말고, 다른 사람의 현재 모습만으로 그의 마지막을 결정하지 마십시오. 최종 판단은 하나님께 맡기고,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사랑을 살아냅시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하시는 그 마음을 배울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조금 더 깊이 알아가게 됩니다.
핵심 포인트
- 하나님의 성품은 서둘러 정죄하는 태도가 아니라 생명을 보호하며 기다리는 사랑에서 드러난다.
- 알곡과 가라지를 최종적으로 구별하는 판단은 우리의 몫이 아니라 하나님의 몫이다.
- 한순간의 실패만으로 한 사람의 생애와 회복 가능성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 하나님의 긍휼은 우리가 사랑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향한다.
- 공동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도와 사랑과 인내로 함께 성장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