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길
설교 요약
나는 지금 무엇을 손에 쥐고 살아가고 있는가? 더 많은 소유와 더 나은 성과를 좇느라, 정작 내 삶을 무엇과 바꾸고 있는지 잊지는 않았는가? 밤새 수고하고도 빈 그물만 씻어야 했던 베드로의 아침은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도 마음이 허전하고, 믿음으로 살려 해도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성과일까, 아니면 삶의 목적을 바꾸는 만남일까? 예수님은 바로 그 베드로의 빈 배에 오르셨다. 풍성한 어획으로 자신을 증명한 사람이 아니라, 지치고 실망한 사람을 찾아오셨다. 그리고 그 배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고통과 외로움에 지친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베드로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흘러나왔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산성과 쓸모를 따져 사랑하지 않으신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생각하시고 돌보시는가. 우리의 빈손은 주님이 외면하시는 이유가 아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아버지와 다투고 집을 나간 아들을 찾는 이야기는 그 사랑을 비춘다. 아버지는 아들을 찾아 헤매다 신문에 광고를 냈다. 모든 것을 용서했으니 돌아오라고, 다음 날 오전 11시 호텔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약속 장소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수백 명의 젊은이가 나타났다. 돌아오라는 말, 용서한다는 말, 여전히 사랑한다는 말을 기다리는 마음이 그토록 많았던 것이다. 우리 역시 그런 부름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이제 빈 그물을 바라보는 데서 멈추지 말고, 말씀에 의지하여 다시 그물을 내려 보자. 내 경험과 계산이 전부라고 여기던 자리에서 주님의 말씀을 신뢰해 보자. 그러나 이 부르심은 단지 더 많은 물고기를 얻으라는 초대가 아니다. 물고기만 바라보던 눈을 사람에게 돌리라는 초대다. 이번 주에는 외로운 이에게 먼저 연락하고, 지친 이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돌려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도 따뜻한 한 끼를 건네 보자.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생계를 버리는 일이 아니라, 생계 너머의 영원한 가치를 발견하는 삶이다. 세상이 성과로 우리를 평가할 때에도 주님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신다. 빈 배에 찾아오신 그분은 오늘도 우리의 실망과 실패 한가운데로 오신다. 그 사랑에 응답할 때, 그럭저럭 버티던 일상은 누군가를 살리는 소명으로 새로워질 수 있다. 아직 빈손이어도 괜찮다. 주님이 찾아오시는 그 자리가 새로운 출발점이다.
핵심 포인트
- 무엇을 소유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
- 예수님은 실패하고 지친 우리의 빈 배를 외면하지 않고 찾아오신다.
-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생산성이나 성과에 달려 있지 않다.
- 경험과 계산 너머에서 말씀에 의지하여 다시 믿음의 그물을 내려야 한다.
-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소유에 머물던 관심을 사람을 사랑하고 돌보는 소명으로 바꾸는 삶이다.
-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고통받는 이웃을 찾아가는 사랑으로 응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