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해도 족하니 (신3:23-27) 조광림 목사 26.03.21.(안)
설교 요약
우리는 교회를 찾아온 한 사람을 얼마나 기쁘게 맞이하고 있는가?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환영을 마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함께 예배하는 일이 행복하다면, 그 기쁨은 우리의 얼굴과 인사에도 드러나야 한다. 제공된 원고는 「그만해도 족하니」의 본문 강해가 시작되기 전에 끊겨 있지만, 설교 도입에 담긴 질문은 분명하다. 우리의 공동체는 다시 찾아오고 싶은 따뜻한 자리인가? 하나님의 사랑은 마음속에 간직하는 고백을 넘어 사람을 대하는 태도로 흘러가야 한다. 예배 중 함께 읽은 말씀처럼, 사랑 안에 거하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거한다. 또한 우리의 말은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낸 것 같아야 한다. 진리를 말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닫게 할 수 있고, 짧은 인사 한마디로도 마음을 열 수 있다. 신앙의 진실함은 우리가 무엇을 아느냐뿐 아니라 누구를 어떻게 맞이하느냐에서도 드러난다. 한 교회에서 40년 넘게 피아노를 지키며 음악으로 섬겨 온 한 사람이 예배 자리에 함께했다. 딸은 결혼한 남편과 함께 이 교회를 처음 찾아왔다. 오랜 헌신과 새로운 방문이 만나는 순간, 이름만 부르고 지나가는 소개로는 그 반가움을 충분히 전하기 어려웠다.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를 바라보고 박수로 맞이하자는 초대는 단순한 분위기 전환이 아니다. 당신의 수고를 기억하며, 당신이 이곳에 와서 참 기쁘다는 마음의 표현이다. 전도는 성경을 가르치는 일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환영받은 사람이 다시 찾아오고 싶어 하는 마음에도 복음의 길이 열린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실천은 거창하지 않다. 낯선 얼굴을 보면 먼저 눈을 맞추고, 이름을 기억하며,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네 보자. 오래 봉사한 이들의 헌신도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 수십 년간 이어진 섬김을 알아보고 감사할 때, 공동체의 사랑은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경험이 된다. 교회가 따뜻해지는 시작은 다른 누군가의 변화가 아니라 나의 작은 응답에 있다. 굳은 표정을 풀고, 반가움을 숨기지 않으며, 한 사람의 방문을 소중히 여기자. 예배의 기쁨이 문 앞의 인사와 자리 옆의 대화로 이어질 때, 누군가는 그곳에서 다시 올 이유를 발견할 것이다. 오늘 우리의 환영이 누군가에게 주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첫 순간이 될 수 있다. 그 소박하지만 깊은 초대에 함께 응답해 보자.
핵심 포인트
- 예배의 기쁨은 함께한 사람을 맞이하는 표정과 태도에서도 드러나야 한다.
- 진심 어린 환영은 사람이 다시 교회를 찾게 하는 전도의 통로가 된다.
- 오랜 세월 이어진 섬김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기억하며 감사해야 한다.
- 은혜로운 말과 따뜻한 인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전한다.
- 공동체의 변화는 한 사람을 소중하게 맞이하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