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김정곤
금요예배

나의 금요일

김정곤 · 2026년 08월 27일

나의 금요일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밝혀요

설교 요약

가장 중요한 순간,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평소에는 믿음을 말하고 열심히 살아왔어도, 정작 주님을 따라야 할 날에 우리의 발걸음과 마음은 길을 잃을 수 있다. ‘나의 금요일’은 단순히 일주일의 끝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믿고 누구를 위해 살아왔는지가 드러나는 시간이다. 삶이 피곤하고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우리의 신앙은 주님 곁에 머무는가, 아니면 자신을 지키려 그 자리를 떠나는가? 예수님이 십자가를 향하셨던 금요일, 유다는 떠났고 베드로는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다. 명예와 영향력, 자기 자신을 앞세운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 앞에서 방향을 잃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길은 분명했다. 아버지의 뜻을 알고 끝까지 사랑하셨으며, 마침내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다. 믿음은 익숙한 종교적 언어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대로 움직이는 삶이다. 북한에서 성경을 품고 나온 한 할머니는 생애 마지막에 기억의 끈을 놓았다. 기도해 주던 사람의 얼굴도, 북에 두고 온 사랑하는 아들의 이름도 잊었다. 그런데 입술에는 한 찬양이 남아 있었다. ‘내 주님 오시기만 고대합니다.’ 수많은 기억이 희미해진 자리에서도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소망은 노래로 흘러나왔다. 우리는 무엇을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간직하며 살아가는가? 또 한 사람은 담배를 끊지 못하는 연약함을 안고 교회를 찾았다. 그러나 그는 예배마다 눈물 흘리는 여인의 사연을 지나치지 않았다. 죽음을 앞둔 남편이 교회에 나오기를 바라는 소원을 듣고, 직접 차를 마련해 부부를 데려왔다. 신혼여행조차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온 교회가 함께 제주도로 가도록 비용도 내놓았다. 도움받는 이들의 자존심까지 배려한 사랑이었다. 한 달을 남겼다던 남편은 이후 2년 넘게 교회에 나오며 믿음과 평안을 되찾았다. 우리의 금요일에도 이런 사랑이 필요하다. 함께 예배하면서도 미처 듣지 못한 사연은 없는지, 누군가의 눈물을 사정으로만 이해하고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자. 안부를 묻고, 발걸음을 옮기고, 필요한 도움을 건네자.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사랑을 미루지 말자. 말씀을 붙들고 내딛는 작은 순종이 우리를 예수님 닮은 사람으로 빚어 간다. 예수님은 우리의 필요와 연약함뿐 아니라 실패에도 공감하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부족함이 마지막 모습일 필요는 없다. 주님을 바라보며 다시 삶의 방향을 찾자. 나의 금요일이 두려움 속에 숨는 시간이 아니라 사랑의 행방이 분명해지는 시간이 되기를, 안식일의 평안과 부활의 소망을 향해 함께 걸어가기를 바란다.

핵심 포인트

  • 나의 금요일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지 드러내는 시간이다.
  • 자신의 명예와 안전을 앞세우면 하나님의 뜻 앞에서 믿음의 방향을 잃을 수 있다.
  •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끝까지 사랑하심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다.
  •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소망은 삶의 가장 깊은 곳을 붙드는 힘이다.
  • 참된 믿음은 이웃의 눈물을 지나치지 않고 존엄까지 배려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 연약함 속에서도 말씀을 따라 한 걸음씩 순종할 때 우리의 삶은 예수님을 닮아 간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