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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예배

내가 곧 길이요(요14:6) 최경천 목사 26.03.07.(안)

미상 · 2026년 03월 07일

먼저 사랑하신 주님과 생명의 길을 걸어요

설교 요약

우리는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더 좋은 성적, 더 높은 자리, 더 넉넉한 삶을 향해 달려가지만, 뒤처질까 두려운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삶은 지치고 외롭다. 바로 그 자리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이 말씀은 우리가 옳은 교리를 안다는 고백을 넘어, 누구를 향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지 묻는 초청이다. 떠나신다는 말씀에 불안해진 도마는 그 길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묻는다. 예수님의 대답은 분명하다. 그 길은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다. 아버지를 보여 달라는 빌립에게는 자신을 본 사람이 아버지를 보았다고 말씀하신다. 주님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하나님과 친밀해지고, 일상에서 그분의 성품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어지는 유다와의 대화는 그 길의 중심을 밝혀 준다.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순종은 자신을 몰아붙이는 의무가 아니라 사랑에서 자라나는 응답이다. 그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아버지의 일기장이 있다. 늦은 나이에 아들을 얻은 아버지는 말수가 적었고, 집에 돌아온 아들의 볼을 조용히 쓰다듬곤 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경천이만 보아라’라고 적힌 일기장을 펼쳤다. 그 안에는 아들이 태어난 지 ‘9개월 8일’이라는 기록과 엄마 아빠를 부르고, 손을 잡고 일어서는 모습을 지켜본 기쁨이 담겨 있었다. 무심한 줄 알았던 아버지는 아들의 하루하루를 세며 사랑하고 있었다. 뒤늦게 발견한 그 사랑은 그리움이 되었고,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바라보는 창이 되었다. 우리도 사랑을 증명하려 애쓰기 전에, 먼저 받은 사랑을 배워야 한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은 신앙의 실적을 쌓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아가는 시간이다. 각기 제 길로 흩어진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의 죄악을 주님께 담당시키신 사랑을 바라보자. 오늘의 선택이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하는지 돌아보고, 받은 사랑을 가족과 친구에게 작은 친절과 진실한 관심으로 전하자. 세상이 주는 평안은 조건이 바뀌면 흔들리지만, 주님의 평안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에서 온다. 우리가 신실하지 못할 때에도 주님은 변함없이 신실하시다. 그러니 두려움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길에서 내려와, 먼저 사랑하신 주님과 함께 걸어가자. 우리의 하루가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는 길이 될 수 있다.

핵심 포인트

  • 예수님이 길이라는 고백은 하나님 아버지를 향해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 주님의 길을 걷는 삶은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그분의 성품을 드러내는 삶이다.
  • 순종은 자신을 증명하려는 노력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라난다.
  •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보다 하나님이 먼저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바라보아야 한다.
  • 성경과 기도를 통해 받은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자.
  • 참된 평안은 세상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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