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미상
화요예배

하나님의 나라 조철용 전도사 26.04.14.(화)

미상 · 2026년 04월 14일

우리 삶으로 하나님 나라의 사랑을 흘려보냅시다

설교 요약

하나님의 나라는 어디에 있는가? 먼 훗날 들어갈 아름다운 천국에만 있는가, 아니면 오늘 우리의 마음과 삶에서도 시작되는가? 하나님 나라를 미래의 장소로만 생각하면, 지금 곁에 있는 아픔과 돌봄의 필요를 놓칠 수 있다. 성경을 관통하는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는 우리를 묻는다. 너는 지금 누구를 판단하고 있으며, 누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고 있는가? 누가복음 13장에서 예수님은 비극을 당한 갈릴리 사람들과 실로암 망대에 치여 죽은 사람들이 다른 이들보다 더 큰 죄인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남을 향하던 시선을 우리 자신에게 돌리신다.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고통받는 사람을 정죄하며 자신의 의로움을 확인하려는 마음은 하나님 나라의 마음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타인의 죄를 헤아리는 눈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회개다. 한 신앙인의 솔직한 고백이 이 말씀을 우리 가까이 데려온다. 선교를 다녀오고 신학 공부를 시작하던 때, 간호사인 사촌 누나에게 뇌혈전이 생겼다. 가족들이 걱정하는 순간에도 마음속에서는 누나의 불규칙한 생활과 교회를 떠난 모습을 병의 원인으로 단정했다. 자신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니 괜찮다고 여겼다. 그러나 말씀 앞에서 드러난 것은 누나의 잘못이 아니라, 아픔을 함께 짊어지기보다 판단했던 자신의 교만이었다. 회개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일 수 있다.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그 깨달음에 따뜻한 소망을 더한다. 나무를 찍어버리라는 결정 앞에서 포도원지기는 한 해만 더 기다려 달라고 간구한다. 그리고 땅을 파고 거름을 주며 다시 열매 맺도록 돌본다. 하나님의 기다림은 무관심이나 방치가 아니다.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회복시키려는 적극적인 사랑이다. 은혜의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 사랑에 합당한 열매로 응답해야 한다. 이제 돌봄을 받는 나무에만 머물지 말고, 다른 생명을 돌보는 포도원지기의 자리로 나아가자. 누군가를 쉽게 단정하기 전에 그를 위해 기도하고, 변화가 더딘 사람 곁에서 기다리며, 아픈 이에게 실제적인 사랑을 건네자. 하나님 나라는 내 안에서 멈추는 나라가 아니라 나를 통해 세상으로 흘러가는 나라다. 예수님 안에서 이미 시작된 그 나라를 오늘 살아내자. 아직 열매가 부족해도 우리를 돌보시는 사랑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다시 생명을 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핵심 포인트

  • 하나님 나라는 먼 미래에만 있는 장소가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이미 시작되어 오늘 살아내야 할 나라다.
  • 다른 사람의 고통은 그를 정죄할 근거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 하나님은 열매 없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인내와 적극적인 돌봄으로 회복을 이끄신다.
  • 은혜를 받은 신앙은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는 데 머물지 않고 생명을 살리는 열매를 맺어야 한다.
  • 중보기도와 기다림, 구체적인 사랑과 돌봄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은혜를 세상으로 흘려보내자.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