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배시언
금요예배

어떤 귀향 - 돌아가야 산다

배시언 · 2025년 11월 06일

누더기 그대로,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갑시다

설교 요약

우리는 실패한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는가? 잘못을 씻고, 삶을 정돈하고, 사랑받을 자격을 갖춘 뒤에야 그분 앞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러나 돌아가야 산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아버지를 향해 일어서는 용기다.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인생에서, 돌아갈 때는 언젠가가 아니라 오늘이다. 누가복음 15장의 아버지는 아직 멀리 있는 아들을 알아보고 달려간다. 재산을 탕진한 이유부터 묻거나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 불쌍히 여겨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잔치를 준비한다. 탕자는 누더기를 벗고 돌아온 것이 아니다. 더러움과 수치 그대로 아버지께 향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과 같다. 그분은 우리를 심문하기보다 먼저 품으시는 아버지다. 집을 떠났던 소녀 신디도 모든 것을 잃은 뒤에야 아버지를 떠올린다. 차가운 거리에서 떨던 소녀는 어렵게 전화를 걸어 묻는다. “아빠, 저 집에 가도 돼요?” 버스 안에서 사과의 말을 수없이 연습하지만, 터미널에 도착한 순간 예상하지 못한 광경을 만난다. 환영 문구와 오색 장식 아래 가족과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는 말을 잇지 못하는 딸을 끌어안으며 말한다. 지금은 사과할 시간이 아니라 즐거운 잔치의 시간이라고. 우리가 두려워하는 귀향의 끝에, 하나님은 이런 환영을 준비하고 계신다. 그 사랑을 받은 사람의 신앙은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드러나야 한다. 계명을 지킨다는 말이 차가운 정죄나 자기 자랑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안식일은 세속적인 일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함께 사랑을 베푸는 날이다. 가족과 이웃은 물론 쉼이 필요한 모든 존재를 돌보는 날이다. 배고픈 이에게는 긴 설명보다 한 끼의 음식이, 낯선 땅에 정착한 이에게는 따뜻한 환대와 실제적인 도움이 절실하다. 우리는 세상 속에 녹아드는 소금인가, 우리끼리만 뭉쳐 있는 사람들인가? 미움 대신 긍휼을 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피해 숨지 말자. 내일 더 나아지면 돌아가겠다는 약속으로 오늘을 놓치지 말자. 아버지는 우리가 깨끗해질 때까지 문을 닫고 기다리시는 분이 아니다. 지금도 먼 길을 바라보며 자녀의 발걸음을 기다리신다. 실패와 상처가 우리의 마지막 이름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사랑받는 자녀다. 오늘, 있는 모습 그대로 일어나 아버지께 돌아가자. 그 품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받은 사랑을 세상에 나누자.

핵심 포인트

  • 하나님께 돌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완벽한 자격이 아니라 지금 일어서는 믿음이다.
  • 하나님은 실패한 자녀를 불쌍히 여기시며 먼저 달려와 품으시는 아버지다.
  • 계명 준수는 정죄와 자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삶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 안식일은 하나님과 함께 쉬며 이웃에게 사랑과 돌봄을 나누는 날이다.
  • 배고픈 사람과 나그네를 향한 실제적인 도움이 믿음의 진실함을 보여준다.
  •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아버지께 돌아가 구원의 은혜를 붙잡자.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