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남대극
화요예배

21세기의 페스탈로치

남대극 · 2026년 11월 02일

아버지의 사랑으로 한 아이의 내일을 품읍시다

설교 요약

참된 신앙은 어디에서 드러나는가? 예배의 자리에서 고백한 사랑이 부모 없는 아이의 외로움 앞에서도 살아 움직이는가? 누군가는 따뜻한 가정에서 내일을 꿈꾸지만, 누군가는 자신을 기다려 줄 사람조차 없이 하루를 견딘다.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한 끼의 음식만이 아니다. 너는 귀한 존재이며 살아갈 목적이 있다고 말해 줄 사람, 끝까지 곁을 지켜 줄 사랑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고아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이 말씀은 우리 자신의 자리도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하늘 아버지를 떠나 길을 잃었던 영적인 고아들이며, 구원은 그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는 여정이다. 먼저 우리를 찾아 품어 주신 사랑을 기억한다면, 부모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남의 사정으로 남을 수 없다. 야고보서가 말하는 정결한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환난 중에 돌보고 자신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키는 삶이다. 다섯 살에 아버지를 잃은 페스탈로치는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었다. 스물여덟 살에는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 노동 공동체를 세웠고, 이후에도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생애를 바쳤다. 전쟁으로 돌봄의 터전을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 뜻은 멈추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먹고 자며, 아이들이 등에 올라타고 손을 잡는 일상을 나누었다. 사랑은 멀리서 보내는 동정이 아니라 함께 살아 주는 일이었다. 그 돌봄의 중심에는 머리와 가슴과 손이 있었다. 머리에는 배움과 분별을, 가슴에는 사랑과 공감을, 손에는 스스로 살아갈 기술을 길러 주는 것이다. 한 아이를 돕는다는 것은 당장의 부족을 채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인간다운 삶을 누릴 환경을 만들고, 자신의 가치와 삶의 방향을 발견하도록 동행하는 일이다. 우리의 관심도 일회적인 도움을 넘어 지속적인 양육과 자립을 향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어떤 작은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까? 시간을 내어 돌봄의 현장을 응원하고, 마음과 물질을 나누며, 시작된 선한 일이 중도에 꺾이지 않도록 함께할 수 있다. 아동복지회 사운드 오브 뮤직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는 자리에서 우리도 작은 페스탈로치로 초대받는다. 한 아이의 내일을 품는 손길은 결코 작지 않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은 우리가 그 사랑을 건넬 때, 외로운 아이에게 삶의 길이 열리고 하늘 아버지의 품을 알아 가는 소망이 자라날 것이다.

핵심 포인트

  •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이시며, 구원은 길을 잃었던 우리가 하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는 여정이다.
  • 정결한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환난 중에 돌보고 자신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키는 삶이다.
  • 아이를 돌보는 일은 의식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존엄한 삶의 환경과 목적을 함께 세워 주는 일이다.
  • 머리에는 지성을, 가슴에는 사랑을, 손에는 자립할 능력을 길러 주는 전인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 시간과 마음과 물질을 나누는 작은 참여로 우리도 이 시대의 작은 페스탈로치가 될 수 있다.
  •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알아 가도록 꾸준히 동행해야 한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