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믿음
설교 요약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누구를 바라보는가? 평온한 날에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건강과 재정과 관계가 흔들리는 순간에는 눈에 보이는 힘을 먼저 붙잡고 싶어진다. 위기는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문제가 있느냐가 아니라, 그 문제 앞에서 누구를 의지하느냐에 있다. 오늘 우리의 두려움은 마음속에 숨겨진 어떤 믿음을 드러내고 있는가? 아람과 북이스라엘의 연합 소식에 아하스와 백성의 마음은 바람에 흔들리는 숲처럼 요동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두 세력을 연기 나는 부지깽이에 비유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의 눈에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사라질 연기에 불과했던 것이다. 아하스는 그 말씀보다 앗수르의 힘을 선택했고, 자신을 왕의 신복이자 아들이라 낮추었다. 하지만 구원을 기대했던 세력은 오히려 그를 괴롭게 했다. 빠른 해결이 언제나 하나님의 해결은 아니다.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식물인간 상태가 된 한 가정에도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가 찾아왔다. 아버지를 돌보느라 곁을 떠날 수 없는 어머니, 쌀마저 떨어진 집에서 현호는 가족을 위해 공부했다. 무료 교재로 새벽까지 공부하고 장학금을 생활비로 드렸으며, 음악을 꿈꾸는 동생에게 중고 피아노도 선물했다. 마침내 연세대학교 생명과학과에 진학한 그의 이야기는 묻는다. 고난을 걸림돌로만 볼 것인가,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디딤돌로 삼을 것인가? 그렇다고 다른 이의 고난을 가볍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 각자가 짊어진 무게는 서로 다르다. 고난 자체가 우리를 저절로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아하스는 곤고할수록 더욱 하나님께 범죄했다. 그러므로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라는 불평에 머물지 말고, ‘나는 지금 하나님께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돈과 권력과 눈앞의 유리함에 마음을 맡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사방이 막혔다면 잠시 멈추어 하늘을 바라보자. 누군가를 탓하기에 앞서 무릎을 꿇고, 말 못 할 무거운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자. 놀랍게도 가장 어두운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임마누엘의 약속을 주셨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약속은 인간의 실패보다 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구원의 소망이다. 잠시 하나님에게서 멀어졌다고 낙심하지 말자.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흔들리지 않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끝까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다. 오늘 위기 한가운데서도 그 약속을 붙잡고, 두려움 대신 감사와 찬양으로 다시 걸어가자.
핵심 포인트
- 위기의 순간에 누구를 의지하는지가 우리의 진정한 믿음을 드러낸다.
- 믿음은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문제를 바라보게 한다.
- 하나님을 배제한 빠른 해결은 오히려 더 깊은 결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고난 자체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반응이 중요하다.
- 다른 사람의 고난을 평가하기보다 자신의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믿음으로 응답해야 한다.
- 인간의 실패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크며, 임마누엘의 약속은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소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