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향기
설교 요약
우리의 삶에서는 어떤 향기가 흘러나오는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높아지려는 마음과 나를 만족시키려는 욕망만 남아 있지는 않은가? 사람들은 우리의 말보다 삶을 통해 예수님을 만난다. 교실에서, 식탁에서, 일터에서 누군가에게 생명을 전하는 신앙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그 답은 더 화려한 활동이 아니라 십자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깊은 회개에 있다. 고린도후서 2장에서 바울은 큰 눌림과 눈물, 편하지 못한 심령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한다.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향기를 나타내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레위기의 희생 제사가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였던 것은 단순히 냄새가 좋았기 때문이 아니다. 죄인이 회개하고 용서받아 새로운 생명으로 나아가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향기 역시 나의 죄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깊이 경험한 삶에서 흘러나온다. 그 향기는 칠판을 함께 지우던 한 학생과의 만남에서도 피어났다. 매주 앞자리에 앉던 학생이 혼자 칠판을 지우는 교수를 돕기 위해 나섰고, 함께 식사하며 나눈 대화 속에서 교회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작은 만남은 성경 공부와 침례로 이어졌다. 졸업 후 첫 월급을 받은 학생은 예배 뒤 따뜻한 점심을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헌금을 보내고 싶다고 연락했다. 그 마음은 거주지인 과천의 교회로 연결되었고, 함께 예배드리는 만남으로 이어졌다. 한 영혼을 향한 관심과 식탁의 온기가 신앙의 길을 열어 준 것이다. 우리도 오늘 만나는 사람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영혼이 누구인지 기도하자. 작은 관심의 표현을 지나치지 말고,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듣고, 말씀을 나누며 믿음의 공동체에 정착하도록 돕자. 그러나 그 모든 섬김에 앞서 성령께서 우리의 이기심을 드러내시고 돌이키게 하시도록 마음을 열어야 한다. 공동체가 지향할 곳은 서로 높아지려는 예루살렘이 아니라, 겸손한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생명을 나누는 갈릴리다. 우리의 형편이 어렵고 수고가 당장 열매로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각자의 자리에서 생명의 향기를 나타내실 수 있다. 학생들의 믿음과 선교와 양육을 위해, 함께 일하는 이들과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자. 십자가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한 영혼을 사랑하는 삶을 통해 누군가는 다시 예수님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자리가 생명이 시작되는 갈릴리가 되기를 소망하자.
핵심 포인트
- 그리스도의 향기는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하고 진정으로 회개한 삶에서 흘러나온다.
-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은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생명의 향기를 나타내신다.
- 한 영혼을 향한 작은 관심과 따뜻한 섬김은 예수님을 만나는 길이 될 수 있다.
- 참된 회개는 성령의 역사로 이기적 욕망을 내려놓고 자신을 부인하는 변화다.
- 믿음의 공동체는 높아짐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겸손한 제자들이 생명을 나누는 갈릴리가 되어야 한다.
- 다음 세대의 믿음과 선교와 양육을 위해 기도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영혼을 돌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