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김정곤
안식일예배

그리스도인

김정곤 · 2026년 08월 28일

사막 같은 삶에서도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설교 요약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바라보는 사람인가? 우리의 시선을 빼앗는 뉴스와 불안, 성공과 경쟁 속에서 우리는 누구를 바라보며 살아가는가? 평생을 돌아보며 ‘나는 보았다’고 고백한다면, 그 자리에는 무엇이 남을까? 신앙은 단지 종교의 이름을 갖는 일이 아니다. 자신과 이웃과 역사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일이며, 그 모든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삶이다. 이사야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난 뒤 자신의 죄를 보았다. 그것은 자신을 버리는 절망이 아니라 은혜를 향해 마음을 여는 겸손이었다. 그 자리에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는 고백이 태어났다. 또한 그는 한 왕의 위대한 업적만이 아니라 죽음 앞에서 울며 기도하는 한 인간을 바라보았다.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라는 고백 속에서, 고통이 평안으로 바뀌고 죄인이 용서받는 하나님의 역사를 읽어냈다. 신앙 때문에 집에서 쫓겨난 한 소녀는 선교사의 돌봄으로 공부하여 교사가 되었다. 그가 만난 청년은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꿈을 접고 살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만남은 청년을 예배의 자리로 이끌었고, 목회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소녀의 소망은 다시 공부할 용기를 일으켰다. 청년은 삼육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그 믿음의 길에는 자녀와 손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입었던 아버지의 양복을 간직해 다시 입는 마음에는, 옷보다 더 귀한 믿음의 유산이 담겨 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라는 고백은 세대를 건너 오늘에도 울린다. 이제 우리의 시선을 점검해 보자. 자신에게서는 자랑할 조건보다 은혜가 필요한 자리를 정직하게 보고, 이웃에게서는 성취보다 아픔과 회복의 순간을 살피자. 절망적인 소식 앞에서도 잘린 그루터기에서 새순을 내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자. 정치와 지성, 자녀의 미래가 궁극적인 구원이 될 수는 없다. 우리 죄를 짊어지신 어린양 예수께 시선을 두고, 오늘 만나는 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며, 기도와 예배 가운데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하자.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기 전에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보고 계신다. 우리가 가까이 가려 애쓰기 전에 그분은 기도하는 우리 곁에 가까이 오신다. 삶이 질그릇처럼 연약하고 역사가 사막처럼 메말라도, 그 안에 담기는 하나님의 영광은 사라지지 않는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예배할 소망이 우리 앞에 있다. 그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온 길이 얼마나 행복하고 명예로운 선택이었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핵심 포인트

  • 그리스도인은 자신과 이웃과 역사의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사람이다.
  •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만날 때 자신의 죄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다.
  • 이웃의 업적보다 고통 속에서 일어나는 용서와 회복의 은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절망의 그루터기에서도 새순을 내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 미래를 향한 소망이 살아난다.
  • 살아 계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세대를 이어 전해진다.
  • 우리가 하나님을 찾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바라보시며 가까이 오신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