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김일목
안식일예배

주기도문(마 6:9-13, 눅 11:2-4)

김일목 · 2025년 09월 26일

외우던 주기도문을 오늘의 삶으로 살아냅시다

설교 요약

우리는 주기도문을 얼마나 자주 외우면서도, 그 기도대로는 얼마나 살고 있을까요? 입술로는 ‘우리 아버지’를 부르면서 마음으로는 누군가를 밀어내고, 용서를 구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잘못은 붙잡고 있지 않습니까? 주기도문은 예배를 마무리하는 익숙한 문장이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과 관계를 비추는 거울이며, 하루의 삶을 하나님 나라로 이끄는 초대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첫 고백에는 놀라운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어떤 문제보다 크신 분이면서, 돌아온 자녀를 달려와 안아 주시는 친밀한 아버지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나’만의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내가 불편해하는 사람도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보라는 부르심이 이 짧은 기도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고, 그 나라와 뜻을 구한다는 것은 우리의 말과 행동에 전도와 사랑과 거룩이 드러나게 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베트남 호치민의 기독교 지도자 모임에서 들려온 한마디는 마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신앙을 옹호하던 한 지도자가, 재림교회는 다른 교파의 신자들을 사랑할 형제자매로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앙의 옳음을 설명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과연 함께 가고 있었을까요? 두바이 근교에서 이슬람 지도자의 강연을 듣고 현지 사람들과 교제한 경험 역시, 두려움과 편견 너머에 친절한 이웃과 대화의 접점이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이제 기도를 일상의 선택으로 옮겨 봅시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구할 때에는 내 식탁만 아니라 이웃의 빈 식탁도 떠올리고, 받은 것을 나누십시오. 용서를 구할 때에는 내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할 은혜와 능력도 구하십시오. 시험 앞에서는 자신의 의지를 과신하지 말고 아버지의 보호를 의지하십시오. 학생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내어 주고, 먼저 사귀며 신뢰를 쌓는 작은 사랑이 복음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마지막 ‘아멘’은 기도한 그대로 살겠다는 결단입니다. 아침마다 주기도문을 한 구절씩 묵상하며 우리의 마음을 아버지께 내어 드립시다. 세상의 평가에 지친 마음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사실 안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축복하는 가정과 교회에는 하나님 나라의 기쁨이 흐릅니다. 부흥은 숫자를 바라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기도문의 정신을 살아낼 때, 그 사랑을 경험한 이웃의 삶에도 새로운 희망이 시작됩니다.

핵심 포인트

  • 주기도문은 외우는 기도를 넘어 우리의 삶을 비추고 변화시키는 기도이다.
  • 하나님은 모든 문제보다 크신 분이면서 우리 가까이 계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시다.
  • ‘우리 아버지’라는 고백은 교파와 종교의 경계를 넘어 이웃을 사랑으로 대하라는 부르심이다.
  •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은 영혼 구원과 서로 사랑함과 거룩함으로 드러난다.
  • 일용할 양식과 용서와 보호를 구하는 기도는 나눔과 화해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
  • 참된 부흥은 주기도문의 정신을 실천하는 공동체에서 시작된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