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선
설교 요약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는 사실은 왜 때로 위로보다 부담으로 다가올까? 숨기고 싶은 죄와 욕망,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연약함 때문은 아닐까?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불편한 말씀은 밀어내고, 내 뜻에 맞게 신앙을 바꾸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선을 피하는 동안, 우리를 살리는 사랑에서도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가야바의 법정에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심판하려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이 그리스도이며, 권능자의 우편에 앉고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실 분임을 선언하셨다. 심판받는 자리에 서 계신 분이 참된 심판자이셨던 것이다. 그분의 시선은 감추어진 생각까지 꿰뚫었다. 가야바는 그 눈빛 앞에서 옷을 찢고 예수님을 거절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내 뜻을 내려놓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도 그와 닮아 있지 않은가? 같은 밤, 베드로도 예수님의 시선과 마주했다. 사람들의 눈이 두려워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돌아보신 예수님의 얼굴에는 분노가 없었다. 고통 속에서도 자비와 용서가 깃들어 있었다. 그 눈길에 마음이 찔린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통곡했다. 어린아이가 금지된 아이스크림을 등 뒤로 숨긴 채 아버지와 눈을 마주쳤던 이야기도 우리의 마음을 비춘다. 들키는 것이 두려워 숨겼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숨기는 모습이었다. 하나님 앞에서도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자신을 감추고 있는가? 이제 죄를 숨기기보다 주님께 가져가자. 기도할 때 부끄러운 마음까지 솔직히 드러내고, 말씀을 내 욕망에 맞추기보다 말씀 앞에서 내 삶을 돌이키자. 심판의 기별은 겁을 주어 도망가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참모습을 깨닫고 십자가의 용서로 돌아오라는 초대다.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에도 판단의 화살을 쏘기보다, 주님께 받은 연민으로 상처 입은 이들을 품어 주자.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산다는 것은 스스로 완벽해진다는 뜻이 아니다. 연약한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서고,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날마다 동행하는 것이다. 우리의 희망은 남들의 인정이나 자신의 의로움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에 있다. 우리를 아시는 주님은 오늘도 돌아오라고 부르신다. 그 따뜻한 시선 앞에서 다시 일어나자. 우리를 꿰뚫어 보시는 눈길은 우리를 버리는 눈길이 아니라, 용서하고 살리시는 사랑의 눈길이다.
핵심 포인트
- 말씀을 내 욕망에 맞게 바꾸는 신앙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
- 사람들에게 심판받으신 예수님은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참된 왕이자 심판자이시다.
- 하나님의 시선은 숨겨진 죄를 드러내지만, 동시에 자비와 용서로 우리를 회개에 이끈다.
- 심판의 기별은 하나님에게서 도망가라는 경고가 아니라 십자가로 돌아오라는 사랑의 초대다.
- 부끄러움 없는 삶은 자신의 완벽함이 아니라 연약함을 숨김없이 주님께 드리는 데서 시작된다.
- 우리를 살리시는 주님의 시선을 경험한 사람은 다른 이들을 판단하기보다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