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최경천
안식일예배

나를 사랑해도 되나요?(마 16:24-27)

최경천 · 2025년 08월 08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나를 귀하게 사랑합시다

설교 요약

나를 사랑해도 될까요?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시는데, 내 행복을 바라거나 나의 재능을 가꾸는 일은 잘못일까요? 자기 사랑을 부추기는 세상과 자기 부인을 가르치는 신앙 사이에서 우리는 자주 혼란을 느낍니다. 그러나 믿음이 깊어진다는 것은 존재감을 잃고 무기력해지는 일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나를 지워 버리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참된 나를 되찾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이 부인하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우리의 가치가 아니라, 우리를 죄의 종으로 붙드는 옛사람입니다. 이기심과 자만심, 욕망이 주인 노릇하려 할 때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옛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며, 이제 우리 안에는 성령께서 거하십니다. 아브라함의 집에서 이스마엘이 이삭을 괴롭혔듯 옛 본성은 새 생명을 흔들지만, 우리의 결심만이 아니라 성령의 도움으로 그 지배를 거절할 수 있습니다. 집 서랍에 간직된 작은 신발 한 켤레를 떠올려 보십시오. 아이가 아장아장 걷던 시절 신었던 신발을 엄마는 버리지 못하고 소중히 포장해 두었습니다. 아빠가 그것을 꺼내 보는 순간, 아이를 향한 말할 수 없는 애틋함이 밀려옵니다. 인간 부모의 사랑도 이토록 깊은데, 자기 형상대로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시겠습니까?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씀 뒤에 예수님은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냐고 물으십니다. 우리의 생명은 세상 전부와도 바꿀 수 없이 귀합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옛사람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되, 하나님 안에서 새로워진 자신까지 하찮게 여기지는 맙시다. 유혹 앞에서는 기도로 성령의 도움을 구하고, 주어진 재능은 꾸준히 연습하며 발전시키십시오. 공부도, 음악도, 전문적인 일도 적당한 수준에 머물지 말고 정성껏 가꾸십시오. 몸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아끼고, 자신을 단정하고 아름답게 돌보는 일도 귀한 삶을 존중하는 실천입니다. 이렇게 받은 사랑은 이웃을 향한 돌봄과 나눔으로 흘러갑니다. 우리는 힘없고 색깔 없는 존재로 살도록 부름받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사랑받는 사람답게, 거룩한 자부심과 생명의 활력을 품고 살아가도록 초청받았습니다. 우리의 가치는 지위나 평판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있습니다. 나를 사랑해도 될까요? 이제 그 질문 앞에서 움츠러들지 맙시다. 죄의 욕망은 내려놓고, 하나님이 회복시키신 나와 이웃을 귀하게 사랑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시다.

핵심 포인트

  • 자기 부인은 자신의 가치를 없애는 일이 아니라 죄된 옛사람의 지배를 거절하는 일이다.
  • 옛 본성과의 싸움은 결심만으로 이길 수 없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
  • 하나님이 주신 우리의 생명은 온 세상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가치를 지닌다.
  •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이어진다.
  • 재능을 개발하고 몸과 삶을 정성껏 돌보는 것은 하나님이 회복시키신 자신을 사랑하는 실천이다.
  • 옛사람은 날마다 내려놓고, 새사람은 거룩한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살아가야 한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