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박정규
금요예배

성지: 감람산에서 시온산으로!

박정규 · 2025년 10월 23일

주님의 눈물을 품고 시온산을 향해 걸어갑시다

설교 요약

우리에게 성지는 어디인가? 먼 나라의 거룩한 장소인가, 아니면 주님의 마음을 배우고 삶이 달라지는 자리인가? 감람산에서 시온산으로 향하는 여정은 단순한 성지 답사가 아니다. 눈물과 기도, 복음과 사명을 따라 걷는 믿음의 길이다. 오늘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것은 당장의 걱정과 목표인가, 다시 오실 주님의 약속인가? 이 질문 앞에서 익숙해진 신앙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감람산에는 예수님의 눈물이 남아 있다.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며 주님은 아파하셨다. 그 눈물에는 구원을 거절하는 영혼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이 담겨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과 무관한 분이 아니시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그분의 시선으로 가족과 이웃을 바라보며, 한 영혼의 아픔을 내 마음에 품는 것이다. 명절마다 믿지 않는 형제들을 위해 울며 기도하던 아버지가 있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추석, 기도에 기쁨과 감사가 섞였다. 동생이 회심하여 침례를 받았고, 자신만 믿는 데 그치지 않고 두 영혼을 함께 침례의 자리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오래 흘린 눈물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이 이야기는, 아직 응답을 기다리는 우리에게도 사랑의 기도를 멈추지 말라고 건넨다. 겟세마네에서 예수님은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다. 기도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요청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내어드리는 순종이며 그분의 사역에 참여하는 통로다. 무릎 꿇고 기도하기 위해 굽혀지는 의족을 발명한 우라이어 스미스의 간절함처럼, 우리도 기도의 자리를 다시 찾아야 한다. 오늘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손을 내밀며, 맡겨진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해 보자. 감람산에서 선포된 재림과 심판의 말씀은 두려움에 머물게 하는 소식이 아니다. 성령의 기름을 준비하고, 작은 이에게 사랑을 베풀며, 받은 달란트를 사용하는 오늘로 우리를 부르는 복음이다. 구원은 지나간 경험에만 갇히지 않고 마지막에 완성될 소망을 향한다. 우리는 막연한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약속을 붙든다. 그 약속이 오늘을 이끌 때 삶은 달라진다. 눈물로 사랑하고 기도로 순종하며, 영광스러운 시온산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자.

핵심 포인트

  • 참된 성지는 장소 자체보다 주님의 마음을 배우고 영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자리다.
  • 예수님의 눈물은 구원을 거절하는 영혼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을 보여준다.
  •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그분의 구원 사역에 동참하는 협력의 통로다.
  • 재림을 기다리는 믿음은 성령 안에서 준비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맡겨진 사명에 충성하는 삶으로 드러난다.
  • 구원은 과거와 현재의 경험이면서 마지막 때에 완성될 미래의 소망이다.
  • 다시 오실 주님의 약속을 붙들 때 현실의 염려를 넘어 시온산을 향해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