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열망
설교 요약
사람들이 내 곁으로 모여들 때, 우리는 무엇을 먼저 바라보는가? 나를 알아주는 시선인가, 아니면 그들의 채워지지 않은 필요인가? 성공과 인정에 익숙해진 마음은 사람을 기회로 여기지만, 예수님의 마음은 사람의 배고픔 앞에 멈춰 선다. 거룩한 열망은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야망이 아니라, 누군가의 허기와 외로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랑이다. 오병이어의 현장에서 예수님은 큰 무리를 보시고 물으셨다.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군중의 환호보다 그들의 빈속이 먼저 보이셨던 것이다. 목자 없는 양처럼 고생하며 떠도는 사람들을 향한 긍휼, 그것이 주님의 시선이었다. 참된 목자는 자기 배를 불리는 사람이 아니라, 양들이 배불리 먹고 두려움 없이 쉬도록 돌보는 사람이다. 우리 신앙도 이 질문 앞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나는 누구를 먹이고 있는가? 빌립은 비용을 계산하며 부족함을 말했지만, 한 아이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주님의 손에 들렸다. 작은 것을 내어놓는 마음이 거룩한 열망과 만나는 순간, 부족함은 기적의 출발점이 되었다. 자전거 경매장의 소년도 마찬가지였다. 실직한 아버지와 아픈 어머니에게 돈을 더 받을 수 없었던 소년은 동생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끝까지 “5달러요”를 외쳤다. 마지막 자전거 앞에서 사람들은 더 높은 값을 부르지 않았다. 순수한 간절함이 이웃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제 우리의 캠퍼스를 바라보자. 토요일이면 학생 식당이 문을 닫고, 생활관의 학생들은 편의점 음식으로 허기를 달랜다. 교회 식탁으로 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낯섦과 어색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학생들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한 끼를 준비하고, 매주 작은 식사비를 모으며, 지속적으로 돌볼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 밥을 먹이는 일은 단지 배를 채우는 봉사가 아니다. 사랑과 관심, 인정과 용기를 전하는 구체적인 복음의 실천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풍족한 조건보다 예수님의 마음이다. 작은 도시락 하나처럼 보잘것없어 보이는 나눔도 주님의 손에서는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위로가 될 수 있다. 안식일을 기다리게 하는 따뜻한 밥상, 졸업한 뒤에도 기억나는 사랑을 함께 만들어가자. 나의 성공을 꿈꾸던 마음이 이웃을 살리는 열망으로 바뀔 때, 우리 공동체는 주님의 돌보심을 맛보게 하는 아름다운 목자가 될 것이다.
핵심 포인트
- 거룩한 열망은 사람을 성공의 수단이 아니라 돌봄이 필요한 이웃으로 바라보는 마음이다.
- 예수님의 긍휼은 영적인 가르침에 머물지 않고 배고픈 사람을 먹이는 구체적인 사랑으로 이어진다.
- 참된 목자의 책임은 자기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맡겨진 양들이 먹고 편안히 쉬도록 돕는 것이다.
- 작은 나눔도 하나님의 열망과 연결될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기적의 씨앗이 된다.
- 학생들을 위한 지속적인 식사 나눔은 사랑과 관심, 인정과 용기를 전하는 복음의 실천이다.
- 공동체가 순수한 간절함으로 마음을 모을 때 부족함을 넘어 이웃을 살리는 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