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최경천
안식일예배

왕이신 나의 하나님

최경천 · 2026년 08월 14일

선하신 하나님께 마음의 왕좌를 내어드립시다

설교 요약

지금 내 마음의 왕은 누구인가?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눈앞의 이익과 사람들의 평가, 불안과 욕망에 이끌려 하루를 보낸다. 교회에 다니고 성경을 읽는 것만으로 이 질문에 답할 수는 없다. 신앙의 본질은 무엇을 알고 있느냐를 넘어, 누구에게 마음을 맡기고 누구의 인도를 따라 살아가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은 귀신 들려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던 사람을 고치신다. 이 사건은 단순한 치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 사람을 억압하던 지배가 끝나고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되는 장면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성령께서 마음을 다스리실 때 우리는 눈앞의 것에 매달리던 삶에서 벗어나 영원을 바라본다. 당장의 만족보다 사랑과 절제를 선택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새로운 삶이 열린다. 미국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어머니가 건넨 첫마디는 뜻밖에도 “아들, 수박 잘라 줄까?”였다. 피곤하지 않은지 묻기보다 먼저 무엇이라도 먹이고 싶은 마음, 자녀의 안위를 자신의 일처럼 살피는 사랑이다. 이 다정한 장면은 하나님이 어떤 왕이신지를 떠올리게 한다. 시편 84편의 하나님은 참새가 집을 짓고 제비가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도록 품어 주시는 분이다. 그분의 통치는 차갑게 억누르는 권력이 아니라 작은 생명까지 돌보는 선한 사랑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평범한 선택부터 돌아보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무엇을 찾는가? 물건을 살 때 필요를 살피는가, 아니면 허전한 마음을 채우려 하는가? 말하고 식사하고 여행하는 순간에도 성령의 인도를 구하자. 곁에 마음 아픈 사람이 있는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살피며 내 욕망보다 주님의 뜻을 앞세우자. 선한 삶은 결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마음의 왕좌를 하나님께 끊임없이 내어드리는 데서 시작된다. 수술을 앞둔 가정에서 함께 부른 찬양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믿음은 어려움이 없다는 선언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선하신 왕의 손을 놓지 않는 고백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도 우리는 버려진 사람이 아니다. 우리를 먹이시고 품으시는 하나님께 삶을 맡기자. 비틀거리는 걸음일지라도 그분의 인도를 따라 영원한 나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핵심 포인트

  • 신앙의 본질은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 마음의 통치권을 내어드리는 데 있다.
  • 예수님의 치유는 억압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통치 안으로 들어가는 회복을 보여 준다.
  •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눈앞의 이익을 넘어 영원을 바라보며 사랑과 절제를 선택하게 된다.
  • 쇼핑과 대화와 식사처럼 평범한 일상에서도 무엇에 이끌리는지 살피고 주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
  • 하나님은 작은 생명까지 품으시며 부모의 사랑처럼 우리의 삶을 돌보시는 선한 왕이시다.
  •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선하신 하나님께 삶을 맡길 때 견딜 힘과 소망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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