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최경천
안식일예배

서로 사랑해야 하는 신학적 이유(요일4:7)

최경천 · 2025년 10월 31일

주님의 사랑에 연결되어 서로를 살려냅시다

설교 요약

우리는 왜 서로 사랑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도 곁에 있는 사람에게는 차갑게 돌아서고 있지는 않습니까? 연락처에는 수많은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만, 정작 함께 저녁을 먹을 사람은 떠오르지 않는 시대입니다. 연결은 넘쳐나는데 마음은 외롭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이런 우리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권유만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묻는 양보할 수 없는 부르심입니다. 요한일서 4장 7절은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난 사람의 특징이며, 하나님을 안다는 고백의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그 출발점은 우리의 열심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고, 아들을 화목제물로 보내셨습니다. 우리가 그 손을 놓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붙드십니다. 십자가는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기 위해 하나님이 내미신 생명의 줄입니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무인도에 홀로 남은 주인공은 배구공에 얼굴을 그리고 ‘윌슨’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공과 대화하며 외로움을 견디던 그는 윌슨이 바다로 떠내려가자 절박하게 부르며 슬퍼합니다. 인간은 철저한 고립 속에서도 관계를 찾는 존재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말없이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토요일마다 학생들에게 나눈 베이글에 “교회는 안 다니는데…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응답이 돌아온 것처럼, 작은 돌봄은 누군가의 마음에 사랑을 전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신 목적이 우리를 살리는 것이었다면, 우리도 사람을 살리는 말과 행동을 선택해야 합니다. 칭찬과 존중을 아끼지 말고, 신뢰 없는 조언과 이기려는 대화를 내려놓읍시다. 테니스를 가르치려던 아버지에게 “왜 그냥 저하고 놀아주지 못하나요?”라고 묻던 아들의 말은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상대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보다 함께 있어 주는 마음일 수 있습니다. 참된 사랑은 순간의 감정보다 꾸준함에 있습니다. 상처와 충돌 앞에서도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관계를 소중히 지켜 갑시다. 오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더 들어 주고, 한 사람을 조금 덜 외롭게 해 줍시다. 주님께 연결된 생명은 다른 생명을 살리는 사랑으로 흘러갑니다. 우리가 있는 곳마다 따뜻한 말과 기쁨이 살아날 때, 교회는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됩니다. 주님이 먼저 붙드신 그 사랑 안에서, 서로를 살리는 삶을 함께 시작합시다.

핵심 포인트

  • 서로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거듭나고 하나님을 아는 사람의 살아 있는 증거이다.
  • 사랑의 출발점은 우리의 결심이 아니라 아들을 화목제물로 보내신 하나님의 먼저 베푸신 사랑이다.
  • 참된 사랑은 순간의 감정을 넘어 관계를 꾸준히 돌보고 하나 됨을 힘써 지키는 것이다.
  • 하나님께 연결되어 살아가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살리는 말과 행동을 선택한다.
  • 이기려는 대화와 원치 않는 조언을 내려놓고 칭찬과 존중, 경청과 동행으로 사랑을 실천하자.
  • 한 사람을 덜 외롭게 하는 작은 돌봄이 따뜻하고 생기 있는 믿음의 공동체를 만든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