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최경천
안식일예배

약할 때 강함되시네

최경천 · 2026년 03월 27일

약함 속에 머무는 주님의 강함을 누리세요

설교 요약

왜 하나님은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도 아픔을 거두지 않으실까요? 건강해지면 더 잘 섬길 수 있고, 부족함이 사라지면 더 기쁘게 믿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삶에는 여전히 가시가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약점을 감추고 쓸모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려 애씁니다. 그러나 믿음은 다른 질문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내가 강해져야만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바로 이 약함이 주님을 만나는 자리가 될 수 있을까요? 바울은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가는 놀라운 경험을 했지만, 정작 자랑한 것은 자신의 약함이었습니다. 육체의 가시를 없애 달라고 세 번 간구했을 때 돌아온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였습니다. 이는 부족한 대로 참고 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모자람 없이 충분하며, 그분의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해진다는 약속입니다. 가시가 남아 있어도 주님이 함께하시면 삶은 버려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고통의 잔을 옮겨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잔이 거두어지지 않았을 때에도 아버지의 사랑이 사라졌다고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침묵 속에서 자신을 맡기신 주님의 길은 십자가를 지나 부활로 이어졌습니다. 윤동주의 시 「봄」에 펼쳐지는 풍경도 떠올려 보십시오. 아기는 잠들고, 고양이는 졸고, 바람은 나뭇가지에 머물고, 해는 하늘에서 빛납니다. 내일의 걱정이 남아 있어도 오늘 우리를 감싸는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성적과 재산과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읍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성취보다 우리 자신입니다. 감추고 싶었던 연약함을 주님 앞에 정직하게 내어놓고, 아침마다 내미시는 그분의 손을 붙잡으십시오. 함께 출근하고, 공부하고, 일하시는 주님을 기억하며 작은 감사와 찬양을 시작해 보십시오. 기도의 제목이 남아 있는 오늘도 사랑하고 예배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이 겨울을 지나고 있어도 하나님의 사랑까지 겨울인 것은 아닙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면 결핍은 그분을 더 깊이 의지하는 통로가 됩니다. 고통을 가볍게 여기라는 뜻이 아니라, 고통보다 크신 은혜를 바라보라는 초대입니다. 죽음의 길을 통과할 때에도 우리를 놓지 않으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그러므로 약함을 부끄러워하기보다 그 안에 머무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바라봅시다. 내가 약할 그때에, 주님 안에서 강합니다.

핵심 포인트

  • 우리의 약함은 주님이 가까이 계시고 그분의 능력이 머무는 통로가 될 수 있다.
  •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는 부족함을 참으라는 요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충분하다는 약속이다.
  • 신앙의 참된 자랑은 성취와 소유가 아니라 주님 없이는 살 수 없음을 아는 겸손이다.
  • 기도한 대로 고통이 사라지지 않아도 하나님의 사랑과 동행은 사라지지 않는다.
  • 결핍이 남아 있는 일상에서도 주님의 손을 붙잡고 감사하며 예배하고 사랑할 수 있다.
  • 인생의 어떤 계절과 죽음의 순간에도 함께하시는 주님 안에서 우리는 강해진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