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이용호
금요예배

수고와 시련의 시대

이용호 · 2026년 07월 09일

어둠 속에서도 주님의 빛을 바라보며 걸어갑시다

설교 요약

왜 믿음으로 살아가는데도 우리의 길에는 수고와 시련이 끊이지 않을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라면 조금 더 편안해야 하지 않을까? 현실이 어두운 동굴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주님이 멀리 계신 것은 아닌지 묻게 된다. 그러나 어둠이 깊다는 것이 빛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고난이 없는 길을 찾는 일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살게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일이다. 예수님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이 좁고 그 길이 협착하다고 말씀하셨다. 좁은 길은 우리를 가두는 형벌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여리고성 앞에 선 이스라엘에게도 필요한 것은 더 강한 무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순종이었다. 매일 성을 돌고 마지막 날 외치는 일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그러나 성을 무너뜨리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우리의 몫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들은 말씀에 믿음을 더하여 맡겨진 걸음을 걷는 것이다. 박해를 피해 지하도시로 들어간 신앙의 선조들은 좁고 굽은 통로를 지나 어둠 속에서 살아갔다. 동굴 안에는 십자가 모양으로 마련한 예배 공간이 있었고, 깊은 땅속까지 공기를 보내는 환기구가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검은 구멍뿐이지만,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밝은 하늘이 보였다. 그 작은 통로가 사람들을 숨 쉬게 했다. 땅속에 있다고 태양이 없는 것은 아니듯, 시련 속에 있다고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어둠 가운데 있는 우리를 하늘의 생명과 연결하시는 통로이시다. 오늘 우리도 눈앞의 성벽만 바라보며 낙심하지 말자.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기도를 멈추지 말고, 작은 수고처럼 보인다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자. 어려운 자리에서 섬기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위로의 손을 내밀자. 하나님께서 맡기신 오늘의 일을 믿음으로 감당할 때, 그 순종의 시간은 우리 자신의 신앙을 자라게 하는 기회가 된다. “어두운 데에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이 약속은 시련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 아니라, 시련이 우리 소망의 끝이 될 수 없다는 선언이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지금 지치고 낙심했다면 다시 하늘을 바라보자. 우리를 살게 하는 생명의 통로는 여전히 열려 있다. 수고와 시련의 시대에도 주님의 빛을 따라 다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핵심 포인트

  • 현실의 어둠은 하나님의 부재를 뜻하지 않으며, 고난 속에서도 주님의 빛은 우리를 비춘다.
  •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어둠 가운데 있는 우리를 하늘의 생명과 연결하시는 통로이시다.
  • 좁은 길의 신앙은 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를 지키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이다.
  •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힘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데 있다.
  • 결과가 보이지 않는 선교와 섬김도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하는 기회가 된다.
  • 넘어짐이 믿음의 끝은 아니며,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