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최경천
안식일예배

네 얼굴의 사나이 예수 (히 1:1-2)

최경천 · 2025년 11월 21일

사람을 살리는 사랑으로 우리의 모습을 바꿉시다

설교 요약

우리는 복음을 전할 때 무엇을 지키려 합니까? 하나님의 사랑입니까, 아니면 익숙한 나의 방식과 체면입니까?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진리를 건네는 모습까지 한 가지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다가가기 위해 내 자리를 낮추고 표현을 바꾸는 일은 신앙의 타협이 아니라 사랑의 용기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여러 얼굴은 바로 그 용기를 우리에게 묻습니다. 히브리서는 하나님께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셨다고 전합니다. 같은 세계의 역사도 느부갓네살에게는 신상으로, 다니엘에게는 짐승들로 보여 주셨습니다. 사복음서 역시 예수님을 왕으로, 종으로, 사람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합니다. 서로 다른 모습 뒤에는 하나의 마음이 있습니다.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까지 찾아가, 진리를 밝히 드러내고 구원으로 이끄시는 마음입니다. 그 사랑은 우리를 멀리 세워 두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친구라 부르시고, 아버지께 들은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을 듣는 데 머무르지 않고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니느웨의 회개를 받으시고, 모세의 간구를 들으셔서 심판을 거두셨습니다. 죄인을 포기하기보다 살릴 길을 여시는 하나님, 그 자비 앞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습니다. 필리핀에서 일 년간 선교하고 돌아온 한 청년의 모습은 그 사랑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이월의 김포공항에 나타난 그의 손에는 작은 가방 하나뿐이었습니다. 함께 지낸 이들에게 가진 것을 나누어 주고, 티셔츠 한 장과 닳아 버린 구두를 신고 돌아왔습니다. 구두 바닥에는 장판을 오려 덧대었습니다. 야윈 얼굴에도 웃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찾아다닌 발걸음이 신발에 남아 있었고, 내어 준 사랑의 기쁨이 얼굴에 남아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사랑도 구체적인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상대가 알아듣는 말로 복음을 전하고, 약한 사람 곁에서는 함께 약해질 줄 알아야 합니다. 나이와 직업, 재산과 피부색으로 사람을 나누지 말고, 말씀을 함께 배우며 서로를 귀하게 대합시다. 사람들의 평가보다 두려워할 것은 낮은 자리의 이웃과 함께하지 못하는 우리의 교만입니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 앞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을 당당히 전합시다. 예수님의 여러 모습은 변덕이 아니라 끝까지 사람을 살리려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우리도 누군가를 얻기 위해 익숙한 모습을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주님이 보내시는 곳이 어디든, 만나게 하시는 사람이 누구든, 그 곁으로 한 걸음 다가갑시다. 우리의 작은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을 처음 만나는 문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 복음은 변하지 않지만, 복음을 전하는 표현과 접근은 상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 예수님의 다양한 모습에는 진리를 깨닫게 하고 사람을 구원하려는 한결같은 사랑이 담겨 있다.
  • 하나님은 진리를 숨기지 않으시며, 모든 사람이 말씀을 알고 깨닫기를 원하신다.
  • 교회는 사회적 지위와 조건을 넘어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함께 진리를 배우는 공동체이다.
  • 사람들의 평가보다 낮은 자리의 이웃과 함께하지 못하는 교만을 두려워해야 한다.
  • 사람을 살리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체면과 익숙한 방식을 기꺼이 내려놓아야 한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