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박정규
안식일예배

믿음으로 가는 하늘나라 (행16:31)

박정규 · 2025년 11월 07일

흔들려도 믿음으로 하늘나라를 향해 나아갑시다

설교 요약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며 예수님을 믿고 있는가? 오늘의 평안과 안정에 머무는가, 아니면 다시 오실 주님과 영원한 나라를 기다리는가? 어린 시절 “예수님, 빨리 오세요”라고 외치던 간절함도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진다. 집과 땅, 성공과 생존의 무게에 눌려 어느새 이곳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에는 다시 바라보아야 할 목적지가 있다. 예수님이 우리의 왕이 되시고 서로 사랑할 때, 가정과 교회에는 이미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 하지만 그것이 여정의 끝은 아니다. 애굽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에 들어가야 했듯, 우리의 구원도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완성된다. 바울이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라고 고백하며 표대를 향해 달려간 이유다. 믿음은 현재에 안주하는 확신이 아니라, 약속된 미래를 향해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다. 어린 시절 땅따먹기 놀이에서는 친구의 땅까지 차지하면 세상을 얻은 듯 기뻤다. 그러나 수업 종이 울리면 모든 것을 두고 교실로 돌아가야 했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한편 엘렌 화이트는 심각한 병으로 누워 잠들기조차 어려웠을 때, 고통이 사라지기 전부터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말없는 기도를 이어갔다. 설교에 소개된 그 회복의 이야기는 묻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가? “주 예수를 믿으라”는 말씀은 단순히 예수님의 존재를 인정하라는 초대가 아니다. 로마 황제를 주로 섬기던 간수에게 그것은 삶의 주인과 충성의 대상을 바꾸라는 부르심이었다. 믿음은 지적 동의를 넘어 신뢰로, 신뢰를 넘어 순종과 신실함으로 드러난다. 오늘 내가 누구의 뜻을 따르는지 돌아보자. 불안할 때 기도를 놓지 않고, 맡겨진 일을 성실히 감당하며, 사랑해야 할 사람에게 사랑을 실천하자. 그것은 구원을 사는 공로가 아니라, 왕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믿음의 열매다. 우리는 오늘도 흔들린다. 상처받고 넘어지며, 앞이 막힌 듯한 밤을 지날 수 있다. 그러나 연약함이 믿음의 여정을 끝내지는 않는다. 때로 믿음은 대단한 확신보다 “주여, 도와주시옵소서”라는 기도로 버티는 것이다.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과 우리의 부족함 사이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을 구하며 다시 한 걸음 내딛자. 하늘나라는 강한 사람이 쟁취하는 나라가 아니다. 신실하신 주님을 의지하며 끝까지 나아가는 이들에게 생명의 면류관이 약속되어 있다.

핵심 포인트

  •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되, 다시 오실 그리스도와 완성될 구원을 바라보아야 한다.
  • 영원한 나라를 향한 소망은 오늘의 선택과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다.
  • 믿음은 예수님을 인정하는 지적 동의를 넘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 예수님을 주로 믿는다는 것은 삶의 주인과 충성의 대상을 예수님께로 바꾸는 것이다.
  • 순종과 사랑과 신실함은 구원을 얻기 위한 공로가 아니라 살아 있는 믿음의 열매다.
  • 흔들리고 넘어져도 기도를 놓지 않고 주님을 의지하며 하늘나라를 향해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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