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최경천
안식일예배

우리가 교회로 존재하는 이유

최경천 · 2026년 07월 24일

우리의 축복으로 이웃의 골짜기를 채워 갑시다

설교 요약

우리는 왜 교회로 모이는가? 좋은 말씀을 듣고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만일까? 혼자서도 설교를 골라 들을 수 있는 시대에, 함께 예배하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회는 나의 만족을 채우는 공간을 넘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하나님의 모습을 배워 가는 가족이다. 우리의 믿음은 내가 무엇을 아는지가 아니라, 내 곁의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통해 드러난다.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이사야 40장의 말씀은 심판과 상처가 마지막이 아님을 들려준다. 하나님은 무너진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회복의 길로 부르신다. 골짜기는 높아지고 산은 낮아져 험한 길이 평탄해진다는 약속에는 교회의 사명도 담겨 있다. 누군가에게 주어진 넉넉함은 자랑할 소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채울 선물이다. 부요하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신 십자가가 바로 그 길을 보여 준다. 대학에서 두 교수가 다투던 장면을 떠올려 보자. 한 사람은 고함을 지르며 뒤따르고, 다른 사람은 연구실 문을 잠가 버린다. 그런데 그들이 안식일에는 같은 자리에서 예배한다. 갈등이 있었다고 공동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학교보다 크다. 사랑이 실수보다 크다. 용서가 싸움보다 크다.” 서로 부딪히면서도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과거의 상처보다 더 큰 은혜를 배운다. 이제 우리의 손에 있는 축복을 살펴보자. 시간과 물질, 지식과 재능으로 누구의 골짜기를 채울 수 있을까? 헌금으로 어려운 이웃과 배움이 필요한 학생을 돕고, 함께 드리는 예배를 소중히 여기며, 불편한 관계에서도 사랑의 연습을 멈추지 말자. 교회를 찾아오는 튀르키예 청년들에게 식탁을 열고 따뜻한 친절을 건네는 일도 그 시작이다. 우리의 삶을 보러 오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유함의 과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환대다.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다. 서로의 짐을 덜고 좋은 것을 보태며, 함께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가는 곳이다. 오늘 내가 받은 위로가 누군가의 눈물을 닦고, 내게 주어진 넉넉함이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작은 나눔으로 험한 길이 평탄해질 때, 세상은 그 길 위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핵심 포인트

  • 신앙은 혼자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예배하고 서로 사랑하며 자라 가는 것이다.
  • 하나님은 심판과 상처 가운데서도 백성을 위로하시며 회복의 길을 여신다.
  • 교회는 사랑과 용서로 갈등을 넘어 서로의 성품을 다듬어 가는 공동체다.
  •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은 과시할 소유가 아니라 이웃의 부족함을 채울 선물이다.
  • 십자가는 높으신 주님이 낮아지셔서 우리를 풍성하게 하신 나눔의 길을 보여 준다.
  • 헌금과 섬김, 열린 식탁과 따뜻한 환대로 이웃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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