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이충열
화요예배

흔들리는 시대,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이사야

이충열 · 2026년 09월 14일

흔들리는 삶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주님을 바라보세요

설교 요약

내가 의지하던 것이 무너질 때, 나는 무엇을 붙들고 서 있는가? 건강과 재산, 관계와 계획이 흔들리는 순간에는 믿음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그러나 더 깊이 물어야 할 것이 있다. 삶이 편안할 때에도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는가? 이사야 시대의 유다는 번영을 누렸지만, 예배와 일상이 갈라진 자리에서 이미 무너지고 있었다. 성전에서는 하나님을 부르면서도 삶에서는 약한 사람을 외면했다. 오늘 우리의 예배는 가정과 직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가? 우시아 왕이 죽던 해, 이사야는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보았다. 땅의 왕은 사라졌지만 하늘의 왕은 여전히 역사를 다스리고 계셨다. 믿음은 현실의 고통을 못 본 척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고통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이사야는 남의 허물보다 자신의 부정한 입술을 먼저 보았다. 진정한 만남은 남을 판단하던 시선을 돌려, ‘주님, 제게도 죄가 있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우리를 이끈다. 빵집에서 아이가 다른 사람이 사 둔 빵을 먹고 싶다며 가져간다면, 사랑하는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가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잘못을 알려 주고 멈추게 하는 것도 사랑이다. 하나님의 거룩하심도 그렇다. 하나님은 사랑하시기에 죄를 방치하지 않으시며, 동시에 죄 가운데 있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 이사야의 입술에 제단의 숯불이 닿았듯, 우리의 부끄러움과 실패에도 용서의 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까닭은 완벽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혜다. 이제 우리의 말과 태도를 돌아보자. 낯선 이에게 보이는 친절을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베풀고 있는가? 감사보다 불평이, 축복보다 비난이 앞서지는 않는가? 돈을 쓰는 방식과 직장에서의 정직함, 약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믿음이 드러나게 하자. 또한 사명을 부담으로만 여기기 전에 받은 은혜를 기억하자. 이사야는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은 뒤에야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했다. 은혜가 먼저이고, 사명은 그 은혜에 대한 응답이다. 우리에게도 ‘우시아 왕이 죽던 해’ 같은 시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의지하던 것이 사라졌다고 하나님의 보좌까지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죄책감에는 십자가의 은혜를, 불안에는 주님을 향한 신뢰를 붙들자. 모든 조건이 갖추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부족한 우리를 은혜로 세우시는 하나님께 오늘 고백하자.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사용해 주십시오.’ 흔들리는 시대에도 그분을 믿는 사람은 다시 굳게 설 수 있다.

핵심 포인트

  • 참된 신앙은 예배당 안의 경건을 넘어 일상의 정직함과 약자를 향한 사랑으로 드러난다.
  • 우리가 의지하던 것이 무너져도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는 보좌에서 역사를 다스리신다.
  •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만남은 남의 허물보다 자신의 죄를 먼저 고백하게 한다.
  • 하나님은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지만, 죄인을 포기하지 않고 속죄의 은혜를 베푸신다.
  • 사명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먼저 받은 은혜에 기쁨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 믿음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한가운데서 하나님을 가장 높은 자리에 모시는 것이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