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다(삼상 9:1-10:1)
설교 요약
최선을 다했는데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 보고도 빈손으로 돌아서야 한다면, 마음에는 ‘이제 끝이야’라는 말이 스며듭니다. 그러나 실패처럼 보이는 그 자리가 정말 마지막일까요? 포기의 문턱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버틸 힘이 없을 때에도 우리에게는 하나님께 묻고 무릎 꿇는 길이 남아 있습니다. 사울은 잃어버린 아버지의 암나귀들을 찾기 위해 사흘 동안 여러 지역을 두루 다녔습니다. 좋은 집안과 뛰어난 외모를 가진 청년이었지만, 자신의 능력과 성실함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돌아가자고 말하는 순간, 함께하던 사환이 다른 길을 제안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물어보자는 것입니다. 사울은 ‘네 말이 옳다. 가자’라고 응답합니다. 포기 대신 하나님께 묻는 선택이 그의 여정을 바꾸었습니다. 분노하며 돌아서려던 나아만에게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요단강에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 곁의 종들이 더 큰 일도 했을 텐데 이 작은 일을 못 하겠느냐며 권했습니다. 그 따뜻한 권면을 받아들여 강물에 몸을 씻었을 때, 그의 몸은 깨끗해졌습니다. 절망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차가운 판단이 아니라 다시 믿음의 길을 걷도록 붙들어 주는 한마디입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동행자가 될 수 있습니다. 사울이 사무엘을 만났을 때 들은 소식은 놀라웠습니다. 그토록 찾던 암나귀들이 이미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그다음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귀를 찾으러 온 청년에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기름부음을 받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사울이 바라본 것은 눈앞의 문제였지만, 하나님은 그보다 큰 뜻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시야가 막혔다고 해서 하나님의 길까지 닫힌 것은 아닙니다. 지금 포기하고 싶은 일을 하나님 앞에 가져가십시오. 기도하자는 초청을 거절하지 말고, 혼자 기도할 힘이 없다면 곁의 사람에게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십시오. 지친 이웃에게도 ‘저랑 기도하러 가보실까요?’라고 손을 내밀어 보십시오. 기도는 모든 일이 내 예상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수단이 아니라, 내 생각보다 높으신 하나님께 삶을 맡기는 선택입니다. 끝이라고 여긴 자리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고백합시다. ‘주님, 저는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나아갑니다.’
핵심 포인트
- 최선을 다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 앞에서 포기 대신 하나님께 묻는 길을 선택하십시오.
-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것은 실패의 선언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향한 믿음의 결단입니다.
- 따뜻한 격려와 기도의 초청은 절망한 사람을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됩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을 아시며, 우리가 구하는 것 너머의 뜻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 기도할 힘이 없을 때에는 함께 기도할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다른 이에게도 기도의 동행자가 되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