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허상민
화요예배

길을 연 선지자, 길이 되신 주님

허상민 · 2026년 08월 03일

우리의 시선을 거두고 길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설교 요약

우리는 정말 하나님만 의지하고 있는가? 입술로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성공과 돈, 안전과 인정에 마음을 맡기고 있지 않은가?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던진 질문은 오늘 우리의 신앙을 깨운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하려느냐?” 이 말씀은 누구를 믿는다고 말하는지를 넘어, 실제로 누구에게 삶을 맡기고 있는지 묻는다. 갈멜산에 내려온 불은 한 선지자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불이 아니었다. 떠나간 백성의 마음을 다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엘리야는 자신에게 시선을 모으지 않고 여호와만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엘리사에게 이어진 사명도, 말라기가 약속한 엘리야의 사명도 같은 방향을 향한다. 하나님은 사람을 세우셔서 굳어진 마음을 돌이키시고, 끊어진 언약의 관계를 회복하신다. 그러나 불을 부르던 엘리야도 이세벨의 위협 앞에서는 도망쳤다. 로뎀나무 아래에 주저앉아 죽기를 구할 만큼 지쳐 버렸다. 하나님은 그를 실패자로 버리지 않으셨다. 먹이시고 쉬게 하시며 다시 사명의 길로 일으키셨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강함이 아니라 그분의 신실하심에 달려 있다. 말라기의 약속을 따라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온 침례 요한 역시 자신이 주인공이 아님을 알았다. 그는 사람들을 붙잡는 대신 예수님께 보내며 고백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변화산에서는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 곁에 서서 그분이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죽음을 이야기한다. 율법과 선지자의 증언이 십자가를 향해 모이는 순간이다. 예수님은 빛나는 산 위에 머물지 않고 죄인을 살리기 위해 고난의 길로 내려가셨다. 선지자들은 길을 준비했지만, 예수님은 친히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되셨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가장 무겁게 들어야 한다. 선택의 순간마다 말씀에 순종하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으며, 우리의 말과 섬김이 사람들을 예수님께 이끌도록 길을 내어 드리자. 제자들이 눈을 들었을 때 남아 계신 분은 오직 예수님이었다. 선지자들이 물러난 것은 실패가 아니라 사명의 완성이었다. 우리도 자신을 증명하느라 지칠 필요가 없다. 연약한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길을 걸으면 된다. 누군가가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께 한 걸음 가까이 나아간다면, 그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인가. 길을 찾느라 지친 마음에도 소망은 있다. 길이신 주님이 우리를 하나님께 이르게 하신다.

핵심 포인트

  • 하나님과 세상의 우상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 갈멜산의 불은 사람의 능력을 과시하는 표적이 아니라 백성을 다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은혜다.
  •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강함이 아니라 지친 사람을 다시 일으키시는 그분의 신실하심에 달려 있다.
  • 엘리야와 침례 요한의 사명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돌이키는 것이다.
  • 율법과 선지자의 증언은 예수 그리스도께 모이며,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되셨다.
  •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자신을 높이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때, 우리의 삶은 사람들을 주님께 이끄는 통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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