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시편 103:1-5)
설교 요약
한 해를 돌아볼 때, 우리의 마음에는 무엇이 먼저 떠오릅니까?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입니까,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입니까? 삶을 살아내고 가정을 지키며 일터와 교회에서 수고한 우리에게는 빛과 어둠의 기억이 함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좋은 일이 얼마나 많았느냐가 아닙니다.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 가운데 오늘 무엇을 붙들 것인가입니다. 그 선택이 우리의 마지막을 감사로, 새로운 시작을 소망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다윗도 승리와 실패, 용서와 아픔이 교차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복잡한 감정에 영혼을 맡겨 두지 않고 자신을 깨웁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은택은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사랑하시고 돌보셨는지를 보여 주는 은혜의 흔적입니다. 잊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기억을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관심 밖으로 밀어내지 않고 의도적으로 가까이하는 믿음의 결단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사하시고 병을 고치시며, 생명을 파멸에서 건지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좋은 것으로 만족하게 하시고 새 힘을 주시는 은혜도 놓치지 않습니다. 바세바와의 사건은 지우고 싶은 실패였지만, 그 끝에는 회개한 자신을 품으신 하나님의 용서가 있었습니다. 실패만 바라보면 후회에 갇히지만, 그 자리에서 베푸신 긍휼을 바라보면 찬송이 시작됩니다. 연말의 불안과 복잡한 마음으로 힘들어하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수년 동안 써 온 삶의 기록을 펼치고, 그때마다 무엇을 기도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본 기록 속에는 자신을 사랑으로 돌보신 하나님의 손길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그 은혜를 발견하자 걱정과 근심이 가라앉고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상황을 다시 바라보게 한 것은 잊고 있던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우리도 기도와 삶의 기록을 펼쳐 봅시다. 용서받았던 순간,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던 날, 누군가의 섬김으로 위로받았던 때를 적어 보십시오. 마음을 시끄럽게 하는 기억보다 하나님의 은택에 시선을 두십시오. “하나님,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멀리하지 않겠습니다.” 이 고백으로 영혼을 깨웁시다. 지나온 길에서 우리를 붙드신 하나님은 앞으로의 길에서도 함께하십니다. 은혜를 붙드는 오늘의 감사가 내일을 향한 소망이 될 것입니다.
핵심 포인트
- 삶을 돌아볼 때 중요한 것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의 수가 아니라 어떤 기억을 붙들 것인가이다.
- 하나님의 은택을 잊지 않는 것은 그분의 사랑을 관심 밖으로 밀어내지 않는 의도적인 믿음의 선택이다.
- 실패의 기억 속에서도 회개한 우리를 품으신 하나님의 용서를 발견할 때 찬송이 시작된다.
- 하나님께서 베푸신 용서와 치유, 구원과 긍휼, 만족과 새 힘을 하나씩 헤아려 보라.
- 삶과 기도의 기록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돌보심을 발견할 때 불안 가운데서도 평안을 얻을 수 있다.
- 지나온 길을 인도하신 은혜를 붙들고 앞으로도 함께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