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강민승
금요예배

논쟁을 넘어 본질로

강민승 · 2025년 09월 25일

논쟁을 넘어 예수님의 생명을 나눕시다

설교 요약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교회의 간판입니까, 그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의 생명입니까? 빵 그림이 선명한 간판을 보고 들어갔지만, 정작 먼지 쌓인 빈 쟁반만 놓여 있던 빵집처럼 우리의 신앙도 이름과 형식만 남을 수 있습니다. 예배는 이어지는데 상처가 돌봄을 받지 못하고, 옳은 말은 넘치는데 사랑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일까요?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사람들이 세금 문제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는 대답은 논쟁의 승패를 넘어 우리의 충성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세상에서 맡은 책임을 성실히 감당하되, 삶의 가장 높은 자리에 하나님을 모시는 것, 그것이 신앙의 본질입니다. 가장 큰 계명을 묻는 질문에도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함께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이웃을 미워하는 신앙은 온전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예배당 안의 고백을 넘어 관계 속에서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그 사랑을 살아낼 힘은 우리의 의지보다 먼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옵니다. 그분은 훌륭한 가르침을 남긴 스승을 넘어 우리의 구주이자 주님이십니다. 사촌 형과 수없이 만나 몇 시간씩 철학과 신학을 논쟁했던 기억은 아픈 질문을 남깁니다. “네가 이겼다”는 전화를 받고 승리했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뒤 사고로 형을 잃었습니다. 장례 자리에서 기도를 끝내지 못하고 터져 나온 통곡은 묻습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구주를 소개했는가, 아니면 내 지식을 증명하려 했는가? 복음의 목적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생명과 소망을 건네는 것입니다. 이제 한 사람을 정해 사랑을 표현해 봅시다. 짧은 격려의 문자, 미뤄 두었던 화해의 말, 가족과 함께 드리는 기도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 문턱을 넘는 이의 옷차림과 태도를 평가하기보다 “정말 잘 왔다”고 맞아 줍시다.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이 자신을 증명하는 곳이 아니라, 상처받은 사람들이 치유받고 잃어버린 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공동체입니다. 논쟁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이기는 것이 우리의 목적은 아닙니다. 우리의 예배와 봉사 한가운데 예수님이 계실 때 교회는 생명을 나누는 집이 됩니다. 빵 없는 빵집이 아니라 생명의 빵을 기꺼이 나누는 공동체, 누구나 들어와 사랑을 경험하는 공동체가 됩시다. 우리의 작은 환대와 헌신을 통해 오늘도 하나님 나라의 따뜻한 빛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 교회의 본질은 형식과 논쟁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드러내는 것이다.
  • 세상에서 맡은 책임을 성실히 감당하되 궁극적인 충성은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분리될 수 없으며 삶 속의 실천으로 함께 드러나야 한다.
  • 복음을 전하는 목적은 논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생명과 자유를 건네는 것이다.
  • 교회는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잃어버린 이들을 환대하며 회복을 돕는 공동체이다.
  •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실 때 예배와 돌봄과 나눔은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보여 준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