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속의 성경 이야기3
설교 요약
세상이 흔들리고 내가 의지하던 힘마저 소진될 때, 우리는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지진과 홍수, 전쟁의 불안 속에서 인간이 쌓아 올린 문명의 바벨은 영원한 피난처가 될 수 없다. 자랑하던 업적도, 붙들고 싶던 생명도 끝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갈망하는 영생은 무엇인가? 그것은 스스로 끝없이 살아남는 능력이 아니라, 영생이신 하나님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계에 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욥기 38장의 질문은 우리의 시선을 자신에게서 창조주께로 돌린다. 땅의 기초를 놓으시고 별들의 기쁨을 받으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생명의 근원이 자신 안에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 “빛이 있으라” 하신 말씀으로 세상을 여신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이 지으신 존재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오늘을 붙드는 것은 내 힘보다 먼저 주어진 그분의 능력과 섭리다. 가운데 중(中)자를 돌아가는 팽이에 빗대어 바라보면, 믿음의 모습이 선명해진다. 겨울날 아이들이 돌리던 팽이는 누군가 힘을 넣어 주어야 비로소 일어서고, 돌면서 중심을 찾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힘이 빠지면 이리저리 흔들린다. 팽이를 돌린 아이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 알맞은 순간에 채찍으로 다시 힘을 보탠다. 넘어뜨리려는 손길이 아니라, 다시 서게 하려는 손길이다. 우리도 그렇다. 내 능력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을수록 어느 순간 중심을 잃고 비틀거린다. 그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자기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 안에 자신을 맡기는 믿음이다. 다시 힘을 주시는 사랑의 편달은 때로 아프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말씀 앞에서 잘못을 돌아보고 기도로 도움을 구할 때, 그 아픔마저 우리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기도와 말씀, 예배와 봉사는 하나님께 계속 연결되는 삶의 길이다.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잊고, 시력을 바로잡아 주는 안경의 존재를 잊듯 우리는 익숙한 은혜를 쉽게 놓친다. 느껴지지 않아도 우리를 붙드시는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 이렇게 기도해 보자. “하나님, 흔들리는 저에게 다시 힘을 주십시오.” 영생은 혼자 영원히 도는 팽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지켜보시는 하나님과 영원히 이어지는 것이다. 그 사랑 안에서 우리는 다시 중심을 찾고, 기쁨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
핵심 포인트
- 영생은 스스로 유지하는 생명이 아니라 영생이신 하나님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계다.
- 팽이가 외부의 힘으로 일어서듯, 우리의 생명과 변화는 하나님이 주시는 힘에서 시작된다.
- 하나님은 지으신 존재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으시며 흔들리는 우리를 사랑으로 돌보신다.
- 하나님의 사랑의 편달은 우리를 넘어뜨리는 힘이 아니라 다시 중심을 찾게 하는 힘이다.
- 기도와 말씀, 예배와 봉사는 하나님께 연결되어 살아가는 구체적인 실천이다.
- 느껴지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를 신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