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강민승
금요예배

신앙의 두 얼굴

강민승 · 2025년 10월 09일

교회 밖에서도 주님의 사랑으로 빛나세요

설교 요약

교회에서 찬송하던 우리의 입술은 집과 직장에서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예배 중에는 사랑을 고백하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분노와 무시를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신앙의 두 얼굴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신앙을 예배당 안에 두고 일상으로 돌아서는 순간, 우리는 믿음과 삶 사이에 깊은 틈을 만든다. 신앙은 삶과 분리된 취미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관계와 선택을 관통하는 생명이어야 한다.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찾아온 헬라인들에게 주님은 한 알의 밀알이 죽어 많은 열매를 맺는 길을 말씀하셨다. 주님의 영광은 성공과 대접이 아니라 십자가의 자기희생이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익숙한 공동체의 울타리에 갇히지 않는다. 우리를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부르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빛은 어둠 속에서 길을 보여주고, 소금은 자신을 내어주며 맛을 낸다. 믿음은 보호받는 자리에서만 아니라 낯설고 불편한 이웃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드러나야 한다. 아이들에게 여러 차례 핀잔을 주던 순간, 한 초등학생이 던진 말이 마음을 찌른다. “설교할 때랑 다르네.” 짧은 한마디는 경건한 말과 실제 태도 사이의 거리를 비춘다. 신실한 장로의 딸이 건넨 질문도 아프게 다가온다. 사랑이 핵심이라는 종교가 왜 늘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받아내려 하는가? 다음 세대가 기다리는 것은 더 강한 요구가 아니라, 가까운 삶에서 만날 수 있는 진실한 사랑이다. 그렇다면 오늘 무엇을 바꿀 것인가? 작은 이익 앞에서도 정직을 지키고, 미움과 편 가르기 대신 이웃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자. 교회 안의 봉사를 가정과 직장의 섬김으로 이어가자. 자녀에게 따뜻하게 말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시간을 내어주며, 충분히 함께한 뒤 진솔하게 믿음을 나누자. 말씀과 기도는 경건한 외양을 만드는 데 머물지 않고 우리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는 자리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신앙의 일치는 실수 없는 사람이 되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넘어졌을 때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다시 받아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신뢰하는 데서 시작된다. 부끄러운 실패가 있어도 주님께 돌아갈 길은 닫히지 않았다. 우리를 용서하시는 사랑이 다시 이웃을 사랑할 용기를 준다. 이번 한 주, 교회 밖에서 어떤 신앙인으로 살았는지 돌아보자. 은혜 안에서 다시 일어나, 우리의 일상이 누군가에게 예수님을 바라보는 창이 되게 하자.

핵심 포인트

  • 신앙은 예배당 안에 머무는 취미가 아니라 삶 전체를 관통하는 믿음이어야 한다.
  • 십자가의 영광은 성공과 대접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과 희생에 있다.
  •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부르심은 가정과 직장, 교회 밖의 관계에서 드러나야 한다.
  • 다음 세대에는 신앙을 강요하기보다 정직한 삶과 진실한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 정직, 이웃 사랑, 섬김과 나눔, 진솔한 신앙의 대화로 믿음과 일상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
  • 실패를 숨기지 않고 죄를 고백하며 그리스도의 용서를 신뢰할 때 다시 사랑할 용기를 얻는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