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이충열
금요예배

호산나의 환호와 예수님의 눈물

이충열 · 2025년 09월 04일

환호 너머 주님의 눈물을 함께 바라봅시다

설교 요약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하는가, 아니면 예수님이 이루어 주실 내 꿈을 사랑하는가? 예루살렘을 가득 채운 호산나의 환호 앞에서 이 질문이 우리 마음을 두드린다. 사람들은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할 강력한 왕을 기다렸지만,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다. 우리 역시 성공과 평안의 말씀만 붙들고, 희생과 순종의 부르심은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예수님은 스가랴의 예언을 이루시는 겸손한 왕이셨다. 그러나 그 행렬은 세상 권력을 얻기 위한 과시가 아니었다. 곧 있을 십자가의 희생에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길이었다. 제자들은 영광을 기대했지만 주님은 고난을 통과하는 구원을 준비하셨다. 십자가와 영광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다. 우리 삶의 시련도 주님 안에서는 믿음이 깊어지고 참된 기쁨을 배우는 자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환호가 울려 퍼지는 길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보시고 우셨다. 자신을 기다리는 고통 때문이 아니라, 평화와 구원을 주러 오신 주님을 거절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 품으려 하셨지만, 그들은 그 품을 원하지 않았다. 찬란한 성전보다 주님께 소중했던 것은 그 안에 살아가는 영혼들이었다. 그 눈물에는 한 사람도 잃고 싶지 않은 사랑이 담겨 있다. 갓 태어난 딸을 처음 품에 안았을 때 밀려온 감격을 떠올려 보자. 작고 연약한 아이가 웃으며 두 팔을 벌릴 때, 아버지의 마음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으로 가득해진다. 셋째 딸 보아가 엄마와 아빠에게, 지나가는 사람에게까지 웃어 주던 모습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대단한 성취를 이루어서가 아니라, 그분의 자녀이기에 귀하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가 그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 이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신앙에서 벗어나자. 말씀 앞에서 내 기대를 내려놓고, 성령께 우리의 눈과 귀와 마음을 열어 달라고 기도하자. 교만과 질투를 내려놓으며, 피하고 싶었던 순종의 길에 작은 한 걸음을 내딛자. 고난 앞에서도 우리를 품으시는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호산나를 외치는 입술에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삶이 더해질 때, 우리의 신앙은 깊어진다. 주님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제자의 길을 오늘 함께 걸어가자.

핵심 포인트

  • 내가 원하는 예수님의 모습에 집착하면, 말씀 속에 드러난 주님의 뜻을 놓칠 수 있다.
  •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세상 권력의 승리가 아니라 십자가의 희생을 향한 행진이었다.
  • 십자가를 외면하지 않을 때 고난 속에서도 참된 영광과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
  • 예루살렘을 향한 예수님의 눈물에는 구원을 거절하는 영혼들을 끝까지 품으려는 사랑이 담겨 있다.
  • 우리는 성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소중하며, 주님의 품에서 참된 안식을 얻는다.
  • 교만과 불순종을 내려놓고 진실한 순종으로 살아갈 때 주님의 마음에 기쁨을 드릴 수 있다.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