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강민승
금요예배

근본 너머 본질로

강민승 · 2025년 07월 24일

분주한 신앙 너머, 예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요

설교 요약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좋은 환경, 넉넉한 재정, 사람들의 인정인가? 교회를 향한 가장 귀한 칭찬은 건물이 멋지다는 말도, 식사가 훌륭하다는 말도 아니다.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발견하게 한다는 말이다. 신앙의 본질을 묻는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바쁘게 달려온 삶의 방향을 다시 살펴야 한다. 예수님은 음식보다 목숨이, 의복보다 몸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음식과 옷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다. 생명을 돕는 수단이 생명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눈의 초점이 분명해야 온몸이 밝아지듯, 믿음의 시선도 한 분을 향해야 한다. 하나님은 섬김의 대상이고 재물은 다스림의 대상이다. 그런데 우리는 재물을 얻으려고 하나님과 흥정하며, 어느새 주인과 도구의 자리를 뒤바꾸고 있지는 않은가? 프랑스의 작가 디드로는 우아한 붉은 가운을 선물받았다. 그러나 새 가운을 입고 앉자 낡은 책상이 눈에 거슬렸다. 책상을 바꾸니 벽의 그림이 어울리지 않았고, 그림을 바꾸니 다른 가구와 카펫까지 바꾸고 싶어졌다. 방은 새로워졌지만 정작 글을 쓰는 시간은 사라졌다. 창작을 돕던 것들이 창작을 밀어낸 것이다. 우리도 더 좋은 물건과 조건을 갖추느라, 가장 소중한 주님과의 시간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우리의 시간과 마음이 어디로 흐르는지 돌아보자. 물건 하나를 고르느라 쏟는 에너지, 사람들의 시선에 흔들리는 마음을 주님 앞에 가져가자. 기도와 말씀 묵상, 예배는 귀하다. 그러나 그것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신앙을 다했다고 여기지는 말자. 안식일에 밀밭을 지나던 제자들의 이야기에서도 시선을 돌려 물어야 한다. 그들은 누구와 함께 있었는가? 오늘 우리 마음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는가? 신앙의 실천은 주님을 대신하는 증명이 아니라, 주님께 가까워지는 길이어야 한다. 우리의 진짜 위기는 환경이 어려워지는 데 있지 않다. 흔들리지 않는 본질에서 믿음이 멀어지는 데 있다.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하지만, 예수님은 이미 세상을 이기셨다. 평강의 왕, 기쁨의 왕이 우리의 주인이시다. 그러니 염려와 슬픔을 혼자 움켜쥐지 말고 그분 앞에 내려놓자. 씨름하려면 가까이 붙어야 한다. 오늘 주님께 다가가 우리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내어드리자. 부수적인 것들에 빼앗겼던 마음을 되찾고, 살아 계신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리자.

핵심 포인트

  • 신앙의 본질은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으며 그분께 가까워지는 것이다.
  • 음식과 의복, 재물과 환경은 삶을 돕는 수단이지 우리의 생명과 믿음을 대신할 목적이 아니다.
  • 하나님은 섬김의 대상이며, 물질은 하나님 앞에서 지혜롭게 다스려야 할 대상이다.
  • 선택에 소모되는 시간과 사회의 압박 속에서도 믿음의 초점을 예수 그리스도께 맞추어야 한다.
  • 예배와 기도와 말씀 묵상은 행했다는 만족에 머물지 않고 주님과 함께하는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
  •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께 기쁨과 슬픔을 내어드릴 때 환난 속에서도 평안과 담대함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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