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강민승
화요예배

우리의 곳간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강민승 · 2026년 03월 02일

잠든 은혜를 꺼내 복음의 감격을 다시 누리세요

설교 요약

우리의 곳간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한때 말씀 한 구절에 눈물이 흐르고, 예수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던 감격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오래 믿었다는 사실이 오늘도 살아 있는 믿음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찬송을 부르고 같은 말씀을 읽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은혜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은혜에 너무 익숙해진 것은 아닐까요? 새 신발을 신으면 가벼움과 부드러움에 감탄합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면 그 느낌을 잊고 당연하게 신고 다닙니다. 신발이 갑자기 무거워진 것이 아니라 신는 사람이 익숙해진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그렇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는데,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무뎌질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사랑하는 가족을 떠올리듯, 복음을 참으로 맛보면 누군가에게 그 기쁨을 전하고 싶어집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3장 52절에서 곳간으로부터 새것과 옛것을 내오는 집주인을 말씀하십니다. 새로운 은혜는 낯선 교리나 자극적인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이미 받은 진리, 우리를 붙들어 온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오늘 다시 마음을 깨우는 데 있습니다. 광야에 매일 내려온 만나처럼, 우리는 어제의 감격만 붙들고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 주시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오래된 복음이 오늘의 삶을 움직일 때, 옛것은 다시 새것이 됩니다. 요셉이 풍년 동안 곡식을 저장한 것은 부유함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흉년에 필요한 이들에게 내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의 은혜의 곳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응답받았던 기도, 넘어졌을 때 다시 붙들어 주신 사랑, 용서와 화해의 기억을 꺼내 보십시오. 그 경험으로 낙심한 이웃을 위로하고,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들려주십시오. 오늘 하루 한 사람에게라도 내가 만난 예수님을 소개해 보는 것입니다. 은혜는 쌓아둔 기억을 넘어 누군가를 살리는 선물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가장 귀한 보물,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오래되었다고 낡아지지 않으며, 익숙해졌다고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이제 말씀 앞에 다시 서고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읍시다. ‘주님, 이미 받은 은혜를 새롭게 하시고 잠든 제 심장을 깨워 주십시오.’ 우리의 곳간 문이 열릴 때, 묻어 두었던 감사가 살아나고 무거웠던 믿음의 발걸음도 다시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 복음의 은혜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익숙함 속에서 우리의 마음이 무뎌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 새로운 은혜는 새로운 교리가 아니라 변하지 않는 십자가의 사랑을 오늘 다시 깨닫는 데 있다.
  • 매일 내려온 만나처럼 오늘의 삶을 붙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새롭게 받아야 한다.
  • 은혜의 곳간은 경험을 쌓아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 필요한 이에게 위로와 사랑을 꺼내어 나누는 곳이다.
  • 기도의 응답과 회복의 경험을 이웃과 다음 세대에게 전할 때 오래된 간증이 새로운 생명의 통로가 된다.
  • 말씀과 십자가 앞에 다시 서면 잠들었던 감사와 복음을 전하고 싶은 기쁨이 살아날 수 있다.
성경